Determination·청년

유능한 사람과 유식한 사람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0. 11. 9. 14:52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하면 함께 일하는 과장들과 아침조회를 합니다. 이 시간에는 주로 지난 주말에 어떤 고객지원이 이루어 졌는지를 확인하고 한 주간 동안에 있을 주요업무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월요일 아침의 회의시간에 과장들의 얼굴이나 눈빛을 보면 지난 주말 그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냈으며 현재의 건강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할 수 있고, 일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즉, 일을 위한 정신무장이 되어 있는지 아닌지를 자연스레 알 수 가 있습니다. 주말을 지나고 출근을 한 과장의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피로가 말끔히 가셔 있지 않다면 주말 내내 작업이 있었거나 가정에서 원만치 않은 무엇이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아니면 평소에 많이 지쳐있어 스트레스 레벨이 위험수위에 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회의에 참석하는 과장들의 모습을 보면 아침부터 술 냄새를 풍기며 흐트러진 모습으로 앉아 있는 사람도 있고, 머리를 단정히 자르고 깔끔한 차림의 상큼한 모습으로 회의에 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출근시간을 맞추지 못해 헐레벌떡 뛰어와 준비 안된 모습으로 회의에 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것들이 개인에 따라 습관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주말에 업무를 지속하고 제대로 쉬지 못하였을지라도 말끔하고 정리된 모습으로 월요일 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말작업이라고는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 지친 모습으로 혹은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있는 것처럼 입이 나와 회의자리에 앉아 있는 경우를 봅니다.

어느 쪽 사람이 업무에 생산성이 오르고 또 회사에 기여하는 사람일 것이냐는 자명한 일입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더라도 매사에 준비가 되어있고 열정적으로 의욕에 넘쳐 일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일에 임하는 자세나 일을 준비하는 자세, 일을 대할 때의 적극성과 투지는 쌓이고 쌓여 습관이 됩니다. 그러므로 개인에 따라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업무에 임하는 자세는 처음에는 큰 차이 없으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서 되돌릴 수 없는 엄청난 능력의 차이로 나타납니다.작은 마음가짐하나, 작은 습관하나가 그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의 차이는 처음에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업무에 임하는 마음의 자세, 삶에 대한 자세와 태도가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을 결정짓는 잣대가 됩니다. 처음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마음가짐과 자세, 업무에 임하는 태도에 의해 개개인의 능력이 큰 격차를 나타내게 됩니다.

바른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장래에 돈도 많이 벌고 승진도 하여 리더의 자리에 앉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정진하며,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일에 대한 의욕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관리하여야 합니다.

함께 일하는 과장들의 경우 한창 공부해야 할 시절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정규대학으로 진학을 하지 못하고 입사를 하여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접을 받고 회사생활을 해온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하여 학사자격증을 취득하고 더욱 정진하여 대학원까지 입학 졸업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의지를 가지고 목표한 것을 성취하는 사람이 되느냐 못 되느냐의 결정도 본인이 합니다. 본인의 의지와 태도, 도전정신, 습관과 자세가 본인의 장래를 좌우합니다.

지식은 학창시절에 가장 많이 습득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학창시절에만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지식이란 평생을 두고 습득해가는 것입니다. 학창시절에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였으나 뒤늦게 깨달아 평생을 두고 착실히 노력하여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고 목표를 성취한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식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유식한 사람은 아는 것이 많기는 하나 이를 잘못 활용하여 사회에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능한 사람은 그의 유능한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조직에 기여합니다. 유능한 사람은 나라를 어려움에서 구해 낼 수도 있고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유능한 사람이 되느냐 못되느냐는 삶에 대한 그의 태도가 어떠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유능한 사람이 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조건은 그가 꿈을 가졌느냐 입니다. 미래에 대한 명확하고 분명한 꿈이 있는 사람이 유능할 수 있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한 노력이 없이 유능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입니다. 오늘 내가 가진 지식이나 능력, 기술이 내일 내가 가진 그것에 비해 낫지 않고는 결코 유능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루에 한가지 이상의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 능력을 쌓아가야 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일 더하기 일'의 삶을 삽니다. 그러나 꿈이 없는 사람은 '일 곱하기 일'의 삶을 삽니다. '일 더하기 일'의 삶을 10년 살면 1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나 '일 곱하기 일'의 삶을 살의 경우 10년을 살아도 1의 능력만 가진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비전과 꿈이 분명한 유능한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피곤치 않습니다. 이유는 비전과 꿈을 이룬 후의 갖게 될 영광을 미리 보기 때문이며, 비전과 꿈을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나라를 잊어버린 후 2000년이 지났지만 나라를 찾겠다는 그들의 꿈을 버리지 않았기에, 또한 그들이 선택된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나라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유태인의 피를 이어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세계 경제와 정치를 뒤흔드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개인과 집단이 되었습니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꿈을 소유하면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날로 발전합니다. 마음에 품은 뜻과 꿈이 원대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