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캐나다에서 대학가기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5. 11. 2. 09:34

-캐나다에서 대학 가기(1)-


캐나다 대학은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물론 한국 대학도 쉬운 곳이 아니지만, 캐나다에서 대학 생활하면서 밤 새며 공부할 날은 정말로 손으로 꼽지도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그만큼 전문적으로 그리고 아주 깊이 한 학문에 파고 들어가죠. 그러므로, 만약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선택하여 들어가면 밥 새고 공부하고 싶을 정도로 의욕이 생기지 않겠죠?

캐나다의 대학은 한국의 학과들과 비슷하게 주로 종합 대학제로 나갑니다. 주로 각 대도시(혹은 소도시)들 마다 한 개 이상씩 있는 대학들은 거의가 종합대학입니다. 종합대학의 뜻은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학과가 Faculty별로 나뉘어져 있는 학교지요. 예를 들어, 토론토에 있는 Commerce, Art, Science 등등 많은 학과들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서울대가 짱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곳 캐나다에도 그런 말이 있습니다. “XX 대학이 명문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꼭 덧붙일 것이 있습니다. “XX 대학이 XX 분야에선 명문이다!”이죠. 즉, 캐나다에선 한 종합대학이 모든 학과별로 다른 학교보다 뛰어나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University of Waterloo는 Engineering과 Mathematics 쪽으론 캐나다의 어느 대학보다 뛰어나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지요. 또, UBC는 commerce쪽이 잘 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University of Toronto는 Business나 Science쪽이 괜찮다고들 합니다.

그렇습니다. 캐나다의 대학들은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에 맞추어서 가면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장래희망, 미래에 대한 계획, 그리고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서 학교와 Program(과)를 정하셔야 하겠죠.

특히 한국 학생의 경우에는 처음에 학교, 어느 전공을 선택할 것인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희망이나 계획과는 달리 장래의 성공을 위해서 전공이나 학교를 선택하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캐나다에서는 자기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전공 선택은 학업 중단의 결과를 낳기도 하고 때로는 전과를 위해서 1~2년을 더 수고해야 하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일단 자신의 희망, 계획, 그리고 적성 등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지가 확고히 되었다면 그때부터는 Research를 해야 합니다.

학교의 카운셀러들이 추천하는 대학 리서치의 아주 좋은 시기는 11학년 봄 학기부터입니다. 12학년에 들어가면 대학 들어갈 때 아주 중요한 과목 점수들에 신경을 써야 하고 자신이 선택한 전공 과목에 맞는 Credit을 선택해서 들어야 학기 때문에 대학 리서치 할 시간이 없고 이미 늦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기에 12학년 시작하기 전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대학과 전공을 정하셔야 합니다.

캐나다에는 대학이 많습니다. 게다가 거의 모든 대학이 종합 대학이므로 같은 과라도 대학마다 틀립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전공은 어느 대학이 좋은 시스템과 장비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수업의 질은 어떤지 또한 그 학교의 그 전공을 나오게 되면 미래가 밝은지 그런 것을 알아봐야겠죠. 학교마다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학교마다 틀리겠지만, 가보면 학사 과정인 Undergraduate에 있는 Program admission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시기 바립니다. 주로 모든 학교의 Admission 페이지엔 Program Requirement들이 있으니 그곳에서 학교를 들어가려면 어떤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대학교는 여러분의 미래가 결정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성적만 높이 받고 그 때 갈 대학을 생각하면 되니 공부만 하자”라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계획을 세워놓고 그것에 맞춰가며 목표를 달성해 보자” 라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높은 성적을 가지고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또 공부를 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학교와 전공 선택이 대학교로 가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과 전공을 정한 이후부터 진정한 정보 싸움이 시작됩니다. 대학 들어가는 것도 결국엔 얼마나 자신이 리서치를 하고 정보를 얻어내냐에 따라 입학도 성공이냐 실패냐 결정납니다. 일단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대학을 정하셨으면 그 학교 웹사이트 주소 정도는 머릿속에 입력해 두셨을 거라 믿습니다. 학교 웹사이트는 대학 가서도 많이 들락날락 할 곳입니다. 그러므로 입학 전부터 학교 웹사이트 Interface에 적응하시면 입학 후에도 웹사이트도 불편 없이 이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을 가기 전에 가장 관심이 있게 보게 될 주요 Contents들은 물론 “Program”에 대한 설명”, “학교 과목들에 대한 설명”, 그리고 “학교 생활에 대한 정보”들입니다. 모든 학교의 홈페이지에 이런 설명들이 아주 자세히 나와 있으니 한번씩 다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캐나다의 모든 학교마다 각자의 장학금 제도도 있습니다. 만약 자기 점수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면, 학교 웹사이트에서 Scholarship에 대한 정보도 검색하시면 좋습니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자신들의 점수가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좋은데도 정보가 부족하여 지원도 못하고, 혹은 늦게 알아버려 지원 deadline이 지나가 버리게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게다가, 장학금만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Bursary라고 해서 지원금을 주는 제도도 있습니다. 집안 사정이 많이 안 좋으면 점수가 그다지 좋지 않아도 (적어도 60점 이상) 학교에서 학비를 지원해 주슨 것입니다. 물론 많이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500~1500불까지 받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교 웹사이트는 그 학교에 대한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졸업한 졸업생들과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의 ‘대화의 장’식으로 online Forum 같은 것도 제공해 주고, 또한 학교 캠퍼스 생활, 그리고 기숙사에서 살지 않게 되더라도 학교 Off Campus 사이트로 가시면 학교 주변 싼 Sublet들의 listing을 보실 수 있지요. 그러므로 꼭 학업이나 진학을 위하여 학교 사이트를 보는 것 이외로도 막상 그 학교를 가게 되면 필요할 정보들, 혹은 그 주변에서 살게 되더라도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니, 학교 웹사이트를 많이 이용하시는 게 아주 좋지요.

또한 각자의 Faculty마다 advisor들과 co-ordinator 그리고 카운셀러들의 이메일 주소들도 있으니 입학 전 자신이 선택한 앞길 그리고 전공이 정말로 자신에게 맞는지..기타 등등에 대해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걸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요?

출처: 캐나다 주간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