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미국 대학내 한국유학생 수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6. 4. 30. 18:19

   미국에 유학온 학생들을 조사해보니 한국에서 간 학생의 숫자가 가장 많다고 한다. 인도 중국 일본 대만에서온 유학생의 숫자를 앞지른 것이다. 한국의 교육열이 그만큼 높다는 것의 반증이다.
   국제적 사고와 능력을 가진 인재 육성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땅덩어리가 좁고 부존자원이 적은 국가의 현실을 감안할 때 국제적 감각과 안목을 가진 인재를 기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미국 뿐아니라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는 초 중고생들이 늘어나는 것 또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환경에서 영어와 문화를 익히게 하자는 부모의 높은 교육열에서 부터 비롯된 것이다. 초중고생이 유학, 소위 말하는 조기유학의 경우 부모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야 할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해야하는 어려움, 인성교육의 문제 등의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왕에 유학을 떠날 바에는 좀더 어린나이에 떠나면 완벽한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2006년 4월 30일)


 

[참고기사] 한국 영어 교육의 맹점
요즘 들어 부쩍 영어교육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앞다투어 영어마을을 만드는가 하면 막대한 투자에 비해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로 영어마을을 더 이상 만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이르기까지 영어 때문에 온 나라가 법석이다.

영어는 현재 세계 인구 60억명 중 약 10억명이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상 모든 디지털 정보 중 약 80%가 영어로 저장되어 있다.

10년 후에는 인구 65억명 중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약 3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는 이제 미국 영 국과 같은 영어권 국가 전유물이 아닌 글로벌 언어가 된 이상 영어에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하겠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 불고 있는 영어 열 풍은 영어교육과는 거리가 먼 정치인들까지 너도 나도 영어교육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바람에 정작 영어교육 해법 찾기에 주력하는 것보다는 '유권자 관심을 끌 기 위한 과시 위주 영어교육(English as a political showcase)'으로 가지 않는지 심히 염려된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영어교육을 올 하반기부터 전국 48개 학교 에서 1~2학년부터 시범 실시하고, 2008년부터는 전면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이 교육인적자원부 방침이라고 한다.

이는 언어습득을 위한 최적 나이(critical ag e)가 보다 낮은 연령에 있다고 보는 언어학자들 주장과 좀더 근접해진다는 점과 언 어 습득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노출시간을 늘린다는 데에 있어서는 환영할 만한 조치다.

그러나 현행 영어교육정책 하에서는 초등학생 영어학습 학년을 낮춘다고 해서 실제 로 그들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 재 초등학생 영어교육 실태를 살펴보면 3~4학년까지는 대부분 학생이 영어의 유창 성에 관심을 두고 회화공부를 하다가 5~6학년만 되면 문법ㆍ독해 학습으로 돌아선 다.
 
대학입시를 염두에 둔 학부모들 의중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얼마 전 모 방송사 영어교육 관련 토론시간에 패널로 참가한 어느 학부모가 " 자녀에게 영어교육을 하는 목표는 영어권 문화 익히기나 세계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가 아니라 오로지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라고 한 말이나, 실제로 사설 영 어교육기관 학생이동 궤적을 통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입시 위주 영어교육기 관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외국어 교육을 하는 최종 목표는 자기 의사를 해당 언어(target language)로 자유 롭게 소통하는 데에 있다.

우리나라 학생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 키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잘못된 영어교육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 문제를 푸는 열쇠는 현행 수능시험 영어문제 출제 정책을 과감히 바꾸는 데에 있다.

현재 외국어 영역 부분 50문항 중 문법과 독해가 33문항, 청취능력을 다루는 문제가 17문항으로 되어 있는데, 이 중 청취 능력 문제 비율을 적어도 50% 이상으 로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듣고 말하기 영역 을 늘리는 교과서 개편과 관련 분야 교사양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돼 학생들 은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 등 네 가지 영역에 대한 균형있는 영어 학습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외국어는 어릴 때 배울수록 효과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지 방에 사는 어린이가 12~13세 이전에 서울에 오게 되면 금방 서울말을 쓰게 되지만 그 후에 오게 되면 평생 지방말씨를 지니게 되는 것과 같이, 초등학생들이 듣고 말 하기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입 수능시험 영어문제 출제정책을 바꾼다면 이들 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쯤이면 대부분이 영어로 기본 의사를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 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지금처럼 고등학교까지 대학입시에 대비해 문법ㆍ독해 중심인 영어공부에만 치중해 온 우리 학생들이 대학 진학 후 기초실용영어를 습득하는 데 투입되는 막대 한 시간과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동시에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 보다 중요한 전공분야 학문에 전념해 곧바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영어로 수학할 수 있는 능 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병철 중앙대 교양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