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마치 브레이크 (March Break)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6. 4. 30. 18:14

   캐나다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들은 3월 13일 부터 19일까지 마치 브레이크 기간을 가진다. 한국으로 말하면 봄방학이다. 겨울동안 공부에 몰두했던 이들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소중한  한주간 동안의 휴식기간을 갖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행을 떠난다. 때로는 콜로라도로 때로는 카리브해로 때로는 서부나 동부로 때로는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따뜻한 남쪽 나라인 맥시코나 쿠바 혹은 캐래비안 인근의 중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써핑을 즐기거나 비치에서 시간을 보낸다. 떄로는 브리티시컬림비아의 휘슬러로 스키여행을 가기도 한다. 스키를 즐기다가 따뜻한 핫텁에 들어가기도 하고 팝폰을 먹으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치브레이크의 여행을 위해 대개의 부모들은 일찍부터 예약을 한다. 이 기간동안 공항은 여행을 떠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돈이 있는 가정이건 없는 가정이건 할 것은 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이다. 이런 여행을 위해 삼천불에서 오천불의 돈을 지불하는 것을 전혀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돈은 당연히 써야할 돈으로 여기는 것이다. 이곳 캐나다에서도 삼천불 오천불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그 정도의 돈을 저축하고 잇는 가정들이 얼마나 될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설사 돈이 없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돈이 없도라도 신용카드를 이용하거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 여행경비는 한해동안 벌어서 갚는다.
    한국에서라면 이런 일을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곳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있어서 내일을 위한 염려를 크게 하지 않기 때문에 해야 할 여행은 반드시 하는 것이다.
<3월 11일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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