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유학 보내놓고 매일 전화하고 메일을 주고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부모가 있다. 부모입장에서는 매일 전화하고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마음을 놓을지 모르나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독립심을 앗아가고 의존형의 아이로 만들기가 쉽상이다. 부모 곁을 떠나 말도 안통하고 낳설고 물설은 곳에서 적응하려고 애를 쓰는 데 전화로 아빠나 엄마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집생각만 날 수도 있다.
학교에서의 프리젠테이션 준비로 프로잭트로 시험준비로 영어공부로 바쁜 아이들에게 부모들로 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 아이는 부모생각과 집생각에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또한 전화로라도 부모에게 의지하고 응석을 부리려 한다.
그러므로 아이를 유학 보낸 부모는 좀 힘이 들더라도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 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물론 이는 믿을 만한 가디언을 두었을 경우에 더 해당되는 이야기이긴하다)
해랑이의 부모 역시 처음 아이를 유학 보내놓고 거의 매일 전화를 해야만 마음이 놓였다. 매일 전화를 하기 위해 아예 홈스테이 가정에 인터넷 전화를 설치해 놓았다. 하지만 처음 몇달 동안은 거의 매일 통화를 하였으나 2-3개월이 지난 후 부터는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줄였고 그 이후부터는 한주에 한번 정도로 통화횟수를 줄였다.
점차 현지 생활에 적응을 시작한 아이는 학교성적도 쑥쑥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2005년 9월에 입학을 하여 1년이 채 안되었는데 점수는 평균 93점을 넘었다. 참으로 믿기 어려운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유학기간을 고려하면 잘해야 80점대 초반의 점수가나오는 것이 정상인데 현지의 학생들도 힘든 평균 90점을 훌쩍 넘겨 93점을 맞은 것이다. 두고보아야 할 일이지만 학기 말에는 당당히 전교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까 예상된다.
TOP 10에 오르면 이름이 학교의 게시판에 게시된다. 유학을 떠난지 1년도 안되어 당당히 TOP10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면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자녀 독립심 키우기 12계명>
1. 느긋해져라
2. 갈등 해결법을 배우게 하라
3. 실망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라
4. 아이의 관심사와 열정을 존중하라
5. 스스로 자신을 대변하도록 하라
6. 달성가능한 목표를 세우도록 하라
7. 매년 아이의 자유와 책임을 조금씩 늘려라
8. 돈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라
9. 시간관리 하는 법을 가르쳐라
10. 자녀가 도움을 청해올 수 있는 코치가 되라
11. 든든한 버팀목이 돼라
12. 자녀가 대학생이 됐다면 아이는 이미 당신이 한 말과 보여준 행동을 충분히 기억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2006년 5월 24일 이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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