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밑 빠진 독(The Money Pit)’에서 탐 행스는 과시욕에 불타 주택을 리모델링하는데 집착하다 평생 모아온 돈을 모두 탕진하는 것은 물론, 정신이상까지 보인다. | |
주택구입을 통해 '캐네디언드림'을 일궜다는 기쁨도 잠시, 주택을 소유함에 따라 발생하는 이런저런 경비들로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다수 주택구입자들은 모기지 상환액 등 주택구입에 들어가는 지출은 정확히 알고 있는 반면 주택소유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
주택소유비용은 매년 바뀔 수 있는 데다 수시로 예상치 않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예측이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일부 홈바이어들은 자신의 재정전망을 고려하지 않고 유지비용이 너무 많이 나가는 주택을 구입, 주택소유에 따른 기쁨을 만끽하기는커녕 매달 페이먼트를 감당하느라 허덕이고 있다. |
주택을 소유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비용은 크게 ◆월 모기지 페이먼트(이자와 원금) ◆관리비(콘도나 타운하우스의 경우) ◆주택보험 ◆재산세 ◆공공요금(전기·가스·케이블·인터넷·쓰레기수거·수도·하수처리 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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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공과금이나 기본비용 외에도 냉난방장비 필터교환, 굴뚝청소, 잔디관리 등의 비용이 고정적으로 들어간다. 또한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공사를 할 때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보수로는 외곽과 내부 페인팅, 카펫 교체나 청소, 차고 자동문 보수나 교체, 차고 드라이브웨이 보수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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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구입하는 주택의 유지비용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현 소유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클로징을 하기 전 현 주인에게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동안 살면서 지출한 주요 보수비용 내역에 대해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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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백 달러가 들더라도 클로징에 포함되는 형식적 인스펙션 외에 추가로 주택점검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실력 있는 전문가는 주택 크기에 따라 최소한 90분에서 길게는 4시간 동안 꼼꼼하게 주택상태를 점검해준다. 이들은 현 상태의 주택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데 얼마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지, 냉난방기기나 보일러 등 주요시설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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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동차와도 비슷하다. 당장 문제가 없다고 방치할 경우 수천, 수만 달러의 아까운 돈을 보수비로 날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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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2006년 6월 23일자에서 따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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