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청소년

독서는 선행 경험을 부활시키는 과정이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4. 6. 1. 10:11
 

<경험의 부활-독서는 선행경험을 부활시키는 과정이다>

1.       독서는 잠자고 있었던 경험들을 깨워준다. 책을 읽으면서 이미 경험했던 경험들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전통적인 독서는 많이 읽어라, 많이 써봐라, 많이 생각해봐라 등이 중시되었다.

2.       아는 작용은 머리(대뇌)에서 일어난다. 책을 읽으면서 이전에 모든 경험과 지식을 가져오는 것이어야 자기 지식이 된다. 머리 속에서 앎의 작용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사람은 미리 경험한 내용이나 지식을 많이 깨워주는 경우이다.

3.       좋아하는 대중가요도 자신의 경험과 맞닿아 있을 때 그 곡이 더욱 아름답게 와 닫는 것이다. 노래나 책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그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선행경험을 생각나게 하기 때문이다.(복합적인 의미가 살아오는 것이다)

4.       선행 경험들을 의미 있게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책의 선정이 중요하다. 무조건 책을 읽으려고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경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있는 책이 대단히 좋다.

5.       세계의 역사를 공부한다면, 르네상스시대를 공부한다면-로마여행을 앞두고 서양미술사를 읽는다든지 세계역사를 읽는다든지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6.       세상에서 가장 유기적인 존재는 사람이다. 신의 창조물이 사람이다. 우리들의 경험은, 우리들의 자녀들의 경험은 머리 속에서 유기적인 구조의 모습으로 잘 짜여져 있다. 이 유기적인 선행경험의 구조를 스키마라고 한다. 다시 말해 선행경험 전체를 스키마라고 한다.

7.       자기 경험했던 것이 책과 잘 맞아떨어졌을 때 사람들은 그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고 이야기 한다. 스키마가 동원되지 않는 독서는 독서의 의미가 없다.

8.       철수는 더 이상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무슨 수를 써서도 이 상황을 빠져나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지는 않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지난번에도 무리했더니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만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나를 몰아가고 있다.-변화를 가져야 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사람마다 느끼는 상황이 다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직장을 옮기는 데의 스키마로 해석된다. 이 글은 레슬링을 하는데 의 상황을 그린 것이다. 레슬링의 상황을 읽으면서 자신의 스키마와 관련 지어 생각하게 된다. 이렇듯 스키마를 동원하여 독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9.       선행경험 부활을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

첫째: 자녀들의 인상적 경험(자녀들 스스로 그 경험은 참 인상적이었어 하고 느끼는 것을 부모가 잘 알아두면 자녀들에게 가이드 해주는 것이 용이해진다)을 잘 정리해두라. 나이에 따른 인상적 경험이면 더욱 좋다.

둘째: 현재 자녀들의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발달적으로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쓴 글들이 감동을 준다.

셋째: 자녀들이 선호하는 분야를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주고 챙겨봐 주는 것이 좋다.

넷째: 선호분야의 인접분야를 챙겨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현재 스키마와 직접 연결이 되지 않으나 친근성이 있는 지식이나 경험, 문학이나 예술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다섯째: 성공한 스키마가 더 중요하지만 실패한 스키마도 가끔씩은 찾아보고 그 실패를 보상하거나 실패로 생긴 열등감을 메워 주는 책을 선택할 필요도 있다. 거부반응이 없도록 점진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좋다.

 

<위의 글은 EBS 무릎학교 국어과목 박윤기 교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