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청소년

내면의 동기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6. 9. 13. 11:08

<중요한 것은 내면의 동기입니다>

  

최근 연구는 사람을 움직이는(동기부여) 방법에 상과 벌이 아닌 무언가 있다고 합니다. 테니스광인 친구를 생각해 보십시오. 오후 내내 치고 어둑어둑해져서 공이 안보이는데도 계속 칩니다. 그러곤 저녁에는 팔이 쑤시고 다리가 아프다며 끙끙댑니다. 그런데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테니스를 칩니다. 남이 알아줄 정도로 테니스를 치는 테니스 실력도 아니거늘…

  

     바둑에 미친 동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두세 시간 동안을 꼼짝하지 않고 한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바둑을 둡니다. 바둑을 두지 않을 때는 그런 자세로 십분도 견디어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일인데도 잘도 버텨냅니다. 바둑으로 유명해질 것도 아니고 돈을 벌것도 아닌데요.

   

      주변엔 암벽타는(rock climming) 사람도 있습니다. 목숨을 내걸고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광입니다. 테니스나 바둑은 그나마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회놀이니까 그까짓 시간좀 죽이고 몸이 피곤한들 술집에 가서 버리고 버리는 것에 비하면 오히려 양호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암벽은 그렇지 않습니다. 뻐끗하면 귀신도 모르게 있습니다. 목숨까지 잃을 있지요. 암벽 타는 사람들은 아랑곳없이 주말이면 암벽이 있는 산으로 향합니다. 그럴까요?

   

      이런 ‘광’들을 연구한 결과가 있습니다.

      시카고 대학의 칙센트미하이 박사에 의하면 사람은 이런 광들의 공통점은 도전에 응하는 동안 뭐라 설명할 없는 희열을 느낀다는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상태는 두뇌의 호르몬과 파장의 변화와 관계가 있으므로 중독 상태와 비슷합니다. 무아지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이런 무아지경의 경지는 외부 요소에 의해 도달되지 않습니다. 각자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동기가 작동될 비로소 가능합니다. 상과 벌은 외적 동기유발입니다.

       (출처: 조벽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 해냄출판사 268, 269)

 

      몰입, 집중하는 즐거움은 스스로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TV를 보는 시간은 몰입, 집중과는 거리가 멀겠지요. 무엇이든 건성으로 하는 것과 몰입, 집중하여 하는 것은 그 결과에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기쁨을 느끼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몰입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흔히 놀지도 못하고 공부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지요. 이것은 놀 때엔 공부 걱정하느라 제대로 놀지 못하고 공부할 떈 놀고 싶어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의 이야기 입니다. 놀 땐 신나게 후회없이 놀고 공부할 땐 원없이 공부하는 것 이것이 바람직한 경우입니다. 몰입하여 놀고 몰입하여 공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