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청소년

허드슨 강의 기적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9. 1. 19. 08:15

유나이티드 에어웨이즈의 조종사 체슬리 슐렌버거(Chesly Sullenberger)씨의 직업 정신과 책임감은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줍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하여 노스케롤나이나주의 샬럿으로 향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 에어웨이즈 1549편(기종: 에어버스 A320)은 이륙하자마자 기러기 떼로 인해 양쪽 엔진이 손상되어 더 이상의 비행이 곤란해집니다. 가까운 공항에 비상착륙조차 어려워지자 허드슨 강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물에 내려앉는 비행기는 동체가 물에 부딪히는 순간 날개가 부러지고 동체가 파손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른 속도로 떨어지며 부딪히는 충격을 견대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이를 잘 아는 조종사는 최대한 속도를 낮추고 꼬리 쪽부터 착륙하여 동체가 자연스럽게 물에 내려 않도록 합니다.  허드슨 강에 착륙을 시도한 비행기는 기적적으로 강에 내려 않습니다. 이를 본 뉴욕 시민들은 911(한국의 119와 같은 번호)로 전화를 하여 비상 상황을 알립니다. 너무도 많은 시민들이 전화를 하여 연결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비행기가 강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알게 된 인근의 페리선박과 해안경비대의 선장은 즉시 뱃머리를 돌립니다.

배가 바다에 떨어지자마자 비행기의 비상문과 출입문을 열리고 승객들은 탈출을 시도합니다. 탑승객 150명이 일사분란하게 비행기에서 빠져나와 지체없이 달려온 배에 의해 구조 됩니다. 그 급박한 순간에도 승객들은 여자들이 먼저 구출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고도 하지요. 기적적으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탈출에 성공합니다. 당시 뉴욕의 기온이 영하 7도였고 강에 떨어진 비행기에서 사망자 한명 없이 전원이 구출된 이 일은 정말 기적에 가깝습니다. 추운 겨울 세계적 경제한파까지 몰아쳐 모든 사람들이 떨고 있는 지금 가슴 뭉클하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울러 비행사의 기지와 그의 책임감에 감동하게 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강으로 비행기를 착륙시키겠다는 순간적인 기지와 최대한 속도를 죽여 꼬리부터 착륙을 유도하는 노력함, 모든 승객이 탈출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승객들이 모두 비행기에서 빠져나온 후 비행기에 다시 들어가 나오지 못한 사람은 없는지 확인하는 그의 직업정신과 책임감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일 비행기가 맨하탄이나 뉴저지의 민가에 추락하였다면 승객과 승무원은 물론이고 주민들까지 희생될 상황이었습니다. 극적인 순간에 조종사의 기지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빠져 나와 구조선에 옮겨 타기 전 기장에게 다가가 고맙다고 말하자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천만에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의미의 대답이었지요.

CNN에서 이 사건을 보도하던 앵커는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확실히 알고 있었고 정확히 그 일을 했다.(He knew exactly what he has to do and he did it)"라고 말했습니다.

조종사 슐렌버거씨는 이러한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평소에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일이 벌어질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상상 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습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노력이 절대 절명의 위기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라 하거나 당황하지 아니하고 자기기 해야 할 일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수행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의 자신감과 용기, 철저한 직업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던 슐렌버거씨의 직업정신과 책임감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비행기를 탈 기회가 많은 저는 가급적 비상구 쪽 자리를 차지하고 앉습니다. 이코노미 좌석 중에서는 비상구 쪽 좌석이 의자 간 간격도 다소 넓고 편하기 때문이지요. 자리에 앉으면 승무원들이 다가와 비상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승무원들을 도와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앞으로는 늘 듣는 일상적인 이야기로만 지나칠 것이 아니라 비상상황에서 내가 할 조치들을 머릿속에 그리며 상황이 생겼을 때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기적은 평소의 준비하는 자세에서, 그리고 어떤 일을 당하여도 감당해 낼 수 있다고 하는 강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이라 믿습니다.

허드슨 강에서의 기적적인 이야기가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20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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