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청소년

새로운 희망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9. 1. 22. 08:19

44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젊고 자신감에 찬 젊은 대통령이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했다는 건 희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끊임없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변화하자고 외쳤던 긍정의 사람이 당선되었다는 점도 희망을 가지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역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답니다. 새로운 역사가 쓰여 진 것이지요.

그동안 인종차별의 문제로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왔던 미국이었습니다. 흑인을 위시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로 크고 작은 갈등들이 끊임없이 있어왔지요. 하지만 흑인이 대통령이 됨으로서 앞으로 인종 간 갈등의 문제는 많이 해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고 일찍부터 꿈을 포기했던 사례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 부터는 흑인이 대통령인 만큼 유색인종의 자녀들도 무엇이든 노력하기만 하면 이룰 수 있다는 꿈을 가지게 되리라 믿습니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국민 각자에게 참여와 희생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고통을 감당하면서 각자의 일을 해 나가자는 것이었지요. 대통령은 당당하게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국민들은 대통령과 그 공적인 권한을 인정하고 따르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대통령 취임식 이후의 퍼레이드와 10곳에서 동시에 펼쳐진 파티는 환상적이었지요. 대통령 내외의 첫 댄스는 멋과 여유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참여하여 노래를 하고 참가자들은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좋은 전통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내일이면 또 다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있고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되겠지만 오늘만큼은 그런 모든 문제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순수하게 기뻐하며 즐기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은 날 한국의 저녁 9시 뉴스를 들었습니다. 용산 철거민 문제로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이야기며 여당과 야당이 다투는 이야기 등 힘든 이야기만 잔뜩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우리 사회는 너무 극단으로만 치닫는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믿지 못하고 문제들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국민은 국민의 손으로 뽑은 정부를 믿고 정부는 국민을 믿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가 공무원 회사원 교사 등 모든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 나갈 때 사회가 발전하고 여유를 가지게 되지 않을까요?

정부는 국민을 원망하고 국민은 정부를 원망하며 모든 문제의 책임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있다는 생각이 만연해진다면 개인과 사회는 점점 더 어려워 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민족은 지혜가 있고 부지런하며 잡초와 같이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이 있습니다. 뽑고 뽑아도 다시 자라나 사방에 씨앗을 흩날리는 민들레처럼 우리 민족에겐 끈질김이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잘 살려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서로 신뢰하며 나아간다면 더 큰 발전을 이루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는 큰 민족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작지만 강한 나라, 희망과 활기가 넘쳐나는 가정과 사회, 신뢰와 평등, 박애의 정신이 살아있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멋진 내일을 머릿속에 그리며 오늘 하루도 성실히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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