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물을 많이 쓰는 민족이 잘 사는 민족이요, 물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가 잘 사는 국가라고 배운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살지 못할 때에는 목욕탕에 가는 일이 년 중 행사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일 년에 두어 차례 목욕탕에 가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대도시의 중심부를 제외하고는 상수도 시절이 거의 되어있지 않았지요. 그때는 집집마다 우물을 파 두레박으로 물을 길러 사용해야 했습니다. 땅 속 깊이 관을 박아 무쇠로 된 펌프를 만들어 마중물을 넣고 펌프의 손잡이를 아래위로 저으면 물이 콸콸 쏟아졌지요. 여름이면 그 물을 받아 등목을 하며 더위를 식히곤 했습니다. 드문드문 우물이 있던 동네에서는 물을 기르러 우물가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지요.
지금에야 수도시설이 잘 되어 각 가정마다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있습니다. 온 식구가 매일같이 샤워를 하고, 욕조에 물을 받아 반신욕도 즐깁니다. 공중목욕탕에는 물 귀한 줄 모르고 마구 쓰고 있지요.
돈을 물 쓰듯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은 무한정 있고 그저 얻을 수 있는 것이란 생각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물은 그저 얻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는 대로 상수원에서 물을 취수되어 각 가정까지 공급되기 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치지요. 상수원을 관리하고 정수하는 과정, 정수 후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각 가정에서는 사용하는 물의 량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요. 지금은 비교적 싼 비용으로 물을 사용하지만 앞으로는 더 비싸 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플라스틱 병에 넣어 파는 물은 제법 비쌉니다. 물 한 병에 육백 원 가량이니 리터로 따졌을 때 휘발유 값에 맞먹는 금액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캐나다의 경우엔 물 한 병을 가게에서 사먹으려면 우리 돈으로 천원에서 천 오 백원 사이의 가격을 치러야 합니요.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물 에비앙의 경우엔 그보다 더 비쌉지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기름 값이 비싼 편이니 물 값보다 기름 값이 더 비쌀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 물 한 병 값이나 동일한 량의 휘발유 값이나 동일합니다. 오히려 물 값이 더 비싸게 먹힐 수도 있지요. (하지만 소매상이 아닌 도매상에서 한꺼번에 살 때에는 한 병에 이삼백 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도 2011년부터 물 부족국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종합하면 8억 톤 정도의 물이 부족하리라는 예상입니다. 세계적인 환경변화(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물 부족현상이 더 심해지리라는 예측입니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물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Water shortage looms>
Government ministers from 120 countries, scientists and campaigners meet in Istanbul this week to discuss how to avert a global water crisis and ease tensions between states fighting over rivers, lakes and glaciers.
Nearly half of the world's people will be living in areas of acute water shortage by 2030, the United Nations warned last week, and an estimated one billion people remain without access to safe drinking water and sanitation.
The world's population of 6.6 billion is forecast to rise by 2.5 billion by 2050. Most of the growth will be in developing countries, much of it in regions where water is already scarce.
As populations and living standards rise, a global water crisis looms unless countries take urgent action, the international body said.
"Water is not enough of a political issue," said Daniel Zimmer, associate general of the World Water Council, one of the organisations behind the World Water Forum.
one of the targets is to make politicians understand that water should be higher up on their domestic agenda and care that it is a necessity for the welfare, stability and health of their populations."
Because of the lack of political attention, hundreds of millions of people remain trapped in poverty and ill health and exposed to the risk of water-related disasters, the UN warns.
UN Secretary-General Ban Ki-moon has said water scarcity is a "potent fuel for wars and conflict".
Water shortages have been named as a major underlying cause of the conflict in Darfur in western Sudan. Water is also a major issue between Israel and its Arab neighbours, and the states of Central Asia, one of the world's driest places, where thirsty crops such as cotton and grain remain the main source of livelihood.
Tajikistan has asked World Water Forum organisers to mediate in its dispute with Kyrgyzstan over water during the conference, World Water Forum Vice Secretary Ahmet Mete Saatci told Reuters.
Other subjects on the agenda for the talks from March 16-22 will be how to avert catastrophic floods and droughts as climate patterns change, and how the global financial crisis threatens to hit large-scale water infrastructure projects within the next several years.
The heads of state, environment and development ministers, scientists and development organisations hope to draw up a list of recommendations to help safeguard water resources and to share experiences where projects have been successful.
Among the heads of states attending the conference is Iraq's President Jalal Talabani.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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