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존중 1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2. 12. 08:57

 

이빨이 성치 않아서인지 딱딱한 것을 잘 먹지 못하는 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꼬들꼬들한 밥 보다는 무르고 진 밥을 좋아했습니다. 남들이 좋아하는 오징어나 곱창, 막창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질겨서 먹기가 힘들었으니까요.

아내가 떡볶이를 사왔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웠으나 여전히 굳은 부분이 있습니다. 아내의 강권에 하나를 집어 먹었습니다. 딱딱한 부분이 있어 먹기가 거북합니다. 더 먹기를 권하는 아내에게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안색이 살짝 변합니다. 떡볶이를 싫어한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이 거절당한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떡볶이를 사와 남편과 함께 맛있게 먹으려 했는데 반응이 시원치 않자 스스로 존중 받지 못한다고 느낀 지도 모르겠습니다. 먹기 싫어도 맛있다고 말하며 몇 개 더 집어 먹을 걸 그랬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것은 쉬운 듯하면서도 쉽지 않습니다.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함은 물론 상대의 감정까지 살펴야 합니다.      

'행복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중 3 (Buy some flowers for yourself  (0) 2012.02.14
존중 2  (0) 2012.02.12
행복이란 24  (0) 2012.02.11
행복이란 20  (0) 2012.01.31
실키의 어느 하루/행복이란 19  (0) 201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