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실키의 어느 하루/행복이란 19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1. 27. 21:00

 

행복은 스승님께서 저술하신 책을 읽으며 감사하는 것

 

고국을 떠나 멀리 나와있으니 읽을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주 한두 번쯤은 서점에 나가 새로 나온 책이 없는지 살펴보며 필요한 책을 구입하곤 했습니다.

주거지를 캐나다로 완전히 옮겨온 지도 오 년째입니다. 토론토에서 살다 보니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큽니다. 가끔 영어로 출판된 책을 사보기도 하고, 선물도 합니다. 아직은 영어가 모국어만큼 익숙하지 않기에 목마름은 여전합니다.

스승님께서 최근에 출판하신 책을 보내오셨습니다. 봉투에 정성껏 주소를 쓰셨습니다. 스승님께서 쓰신 글씨만 보아도 반갑습니다. 책의 제목은 실키의 어느 하루(북랜드)’입니다.

머리말을 옮겨 놓습니다.

 

“‘지금은 몸살 중

강의와 책 만들기, 그리고 글쓰기.

어느 것이 본업이고, 어느 것이 부업인지 모르겠다. 손금 보는 이가 나더러 부업이 더 잘 된다고 했는데 딱히 확신할 수는 없다. 부족한 능력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다 보니 내 몸은 늘 몸살 중이다.

신기하게도 강의로 얻은 몸살도, 책 만들다가 얻은 몸살도 글을 쓰면서 치유된다. 몸살을 앓는 동안 내가 자라고 있음이 느껴지고, 여전히 난 더 자라야 한다.

일인삼역, 어느 하나가 주업을 자처할 때 나머지는 기꺼이 휴식이 되어 나를 새롭게 충전시킨다. 저들끼리는 이미 떨어질 수 없는 동무이다. 그들이 나를 살게 한다. ‘일도 해 본 사람이 한다.’가 빈말은 아니었다. 일인사역, 일인오역! 기꺼이 받아들이리라.

 

아무래도 몸살은 오래 지속될 것 같다.

2011년 동짓달

장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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