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어렴풋이 잠을 깬 휴일 새벽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여인의 낭랑한 목소리를 듣는 것”
일요일 새벽 입니다. 벌떡 일어나 샤워를 하지 않고 뒤척거리며 누워있습니다. 라디오(CBS Radio one 99.1 Mhz)에서 들려오는 낭랑한 여인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오 분이고 십 분이고 더 누워있을 때 은근한 행복을 느낍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은‘메리 이토’(Mary Ito)가 진행하는 ‘프레시 에어’(Fresh Air, 번역하면 신선한 공기쯤 되겠지요)라는 프로그램을 듣습니다. 통통 튀는 목소리가 프로그램의 이름과도 잘 어울립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이삼십 분 라디오를 듣는 습관은 1995년부터 생겨났습니다. 어떤 분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일러주었습니다. 우선 라디오부터 하나 사서 밤이고 낮이고 들어보라고. 그러면 영어가 빨리 늘고 좋아질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게로 가서 자명종 기능을 하는 라디오를 샀습니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켜지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뉴스 등 프로그램을 꾸준히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육 개월 가량 지나자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이른 아침 라디오를 들으며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