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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피기 마련이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3. 23. 06:04

 

저마다 꽃이 피는 시기는 다릅니다. 목련과 개나리는 이른 봄에 장미는 여름에 국화는 가을에 꽃을 피웁니다. 이른 봄 목련과 개나리가 꽃을 피우는데 국화가 왜 나는 꽃을 피우지 못하는가 하고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시샘하지도 않습니다. 기다리면 꽃이 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보다 잘 되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나만 뒤처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 조급해합니다. 나는 왜 꽃을 피우지 못하는가 하고 한탄하거나 원망합니다. 때가 되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발할 터인데도 말입니다.

국화는 왜 내가 목련이나 개나리처럼 생기지 않았느냐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국화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알기 때문입니다. 은은한 향기를 자랑하기도 하지요. 국화가 목련이나 개나리가 되기를 희망하지 않습니다. 목련과 개나리 또한 국화가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 인간들도 그렇습니다. 각자가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다름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조금 빠르게 꽃을 피우고 어떤 사람은 조금 늦게 꽃을 피웁니다. 꽃의 모양이나 향기도 제각기 다릅니다. 그 다름이 세상을 더 조화롭게 합니다. 

어떤 식물일지라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식물은 없습니다. 기다리면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다 보면 반드시 꽃을 피우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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