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4. 17. 22:24

 

매년 이맘때면 봄 음악회가 열립니다. 본 남성합창단도 한 프로그램을 맞아 노래하게 될 예정입니다. 아일랜드 민요 아 목동아’, 경쾌한 곡 목장의 노래두 곡을 부른 후 YMCA라는 곡에 맞추어 율동을 할 예정이지요. YMCA는 지난해 가을 정기공연에서 코믹한 율동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당시 저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고 있어서 참여하지 못하였지요. 그렇지 않아도 몸치에 가까운데 생소한 율동이다 보니 옆 사람을 보고 따라 하기도 급급했습니다. 연주는 코앞에 다가왔는데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지휘자에게 전화하였습니다. 개인 지도를 부탁했지요. 저녁 시간 노스욕에 위치한 지휘자 집을 방문하여 몇 차례 연습하였습니다. 율동을 하면서 웃고 떠들다 보니 엔도르핀이 솟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금년도 개인 목표 중 하나가 댄스를 배우기입니다. 볼룸댄스를 염두에 두고 세운 계획이었지요. 크루즈 여행을 하면 정장차림으로 댄스 하는 시간이 있는데 대부분 한국인들은 앉아서 구경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결혼식 피로연을 가면 춤을 추라고 자리를 만들어 주기도 하지요.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우두커니 앉아 있기 일쑤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흉내라도 낼 정도는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나 미국의 결혼 풍습은 결혼식을 마친 후 피로연에서 신부가 아빠가 춤을 추게 되어있지요. 딸아이는 한때 힙합에 빠져 댄스 베틀에 나가는 등 소문난 춤꾼이었는데 아빠라는 사람은 몸치 중 몸치이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댄스를 배우겠다고 하였는데 막상 율동을 해보니 춤 배우기가 쉽지 않겠다 싶습니다.

친구가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라는 제목의 책을 빌려주었습니다. 일본의여성 작가 소노 이야코가 쓴 戒老錄을 번역한 책인데 제법 오래전에 쓰여졌습니다. 수차례 개정판을 낸 적이 있는 스테디셀러로 기억해 둘 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취미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읽으면서 골프와 댄스, 독서를 취미로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저자는 혼자 즐길 수 있는 습관을 지니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댄스야 파트너가 있어야 하지만 서로 다른 파트너와 춤을 출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지니 금상첨화인지도 모르지요.

기쁨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한 방법인 춤은 원시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유희 중의 유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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