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올랜도에서 겨울 보내기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3. 3. 18. 21:56

 

최근 올랜도에서 한 달을 머물렀던 분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초창기)에 이민을 와서 열심히 일한 세대들의 나이가 65세가 되었다. 자녀는 출가를 했고 나름 성실히 살아온 덕분에 경제적인 여유도 있다. 65세부터는 캐나다 정부에서 연금도 주니 여유 있게 여행을 하는 분들이 많다. 올겨울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한국 분을 무척 많이 만났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숙박비용으로 천불 내외를 썼다. 한화로 100만 원 가량 내면 따뜻한 곳에서 머무르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평균 기온이 20도에서 25도로 골프를 하기에는 쾌적한 날씨였다. 한 달을 머무르는 동안 22회 라운딩을 했는데 한번 라운딩하는데 든 비용이 10불 안쪽이었다. 골프 패키지를 싸게 산 탓도 있겠지만, 토론토와 비교하면 물가가 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멕시코, 쿠바 등으로 여행을 갔었다. 일주일 여행하는 비용으로 플로리다에서 한 달을 머무르며 골프를 즐길 수 있으니 그리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기며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적인 여유도 여유이겠지만 건강이 허락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음의 여유와 호기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론가 떠나는 걸 두려워하거나 시도해본 경험이 없다면 집에만 있으려 하겠지요.

올랜도에서 한 달 동안 머무르고 돌아온 다른 분은 “No place like home.”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컷 잘 놀고 돌아와 그렇게 말하니 약간은 얄밉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체력과 떠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게 중요하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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