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가치있는 일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3. 12. 9. 23:20

  김애영(가명) 양을 만났다. 애영 양은 뉴질랜드에서 3년가량 공부를 한 후 토론토로 와 토론토 대학(University of Toronto)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있다.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어릴 때 뉴질랜드로 가서 잠시 머무르며 영어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 이후 고등학교 과정을 뉴질랜드에서 마쳤고 지금은 토론토 대학에 재학 중이다. 동생 재훈(가명) 군도 현재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다. 8학년(15)에 재학 중인데 곧 토론토로 이주하여 쏜힐 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다.

애영 양과 재훈 군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한다. 부모님은 자녀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생각하다 해외에서 공부시킬 결심을 했다.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을 감내하고, 또 많은 비용지출을 감수하며 내린 결정이었다. 자녀 교육에 대한 이런 열성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절대빈곤에서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성장케 한 원동력이었음을 믿는다.

애영 양과 재훈 군의 부모님은 자녀를 위해 토론토 노스욕에 집을 구하기로 했다. 핀치 역 인근에 깨끗하고 안전한 콘도를 얻을 예정이다. 한 달 렌트비가 1,700불이고 부대비용을 합하면 2,000불에 가깝지만, 기꺼이 지출할 것이다. 다른 어떤 투자보다 자녀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라 생각하기에 부모님의 결정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예전 세대가 서울 등 국내 대도시로 유학을 갔었다면 요즈음 세대는 뉴욕, 런던, 토론토, 오클랜드, 시드니, 싱가포르 등 세계 여러 도시로 유학을 떠난다. 좋은 배움의 터전이 있는 곳이라면 서슴지 않고 길을 나서는 젊은이들이다. 이러한 도전이 계속되는 한 조국 대한의 장래는 밝기 마련이다.

이른 아침 더플린과 셰퍼드 근처 맥도널드에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있다. 양옆에는 60세가 넘어 보이는 캐네디언(백인)이 앉아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그들끼리 나누는 대화 중 내 귀에 들려온 말이 있었다. “가치 있는 일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Anything which is good shouldn’t come easy).”

어찌 그렇지 않으랴.

(2013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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