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로고스 편지 (399)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4. 11. 20. 02:55

로고스 편지(399) 출애굽기 36 20~38

 

20. 그가 또 조각목으로 성막에 세울 널판들을 만들었으니….

 

오늘의 묵상 말씀을 접하면서 자세하고 섬세한 주님의 계획과 섭리에 놀랍니다. 조각목으로 성막에 세울 널판을 만들기 위해 길이는 어떻게 하고 너비는 어떻게 할 것이지, 또 몇 개를 만들 것인지 받침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는 분이기도 하시지만 때로는 이렇듯 섬세하고 상세하게 말씀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임을 알게 됩니다.

이번 시험을 준비하는 가운데에서도 개인적으로 주님의 섭리와 간섭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수고가 많을 우리의 자녀들 생각도 했었고, 또 다른 시험준비로 씨름하시는 교우님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부분까지도 계획하시고 섭리하시며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한소(閑素) 드림.

 

무슨 시험을 이야기하나 궁금하실 듯하여 설명해 올립니다. 부동산 중개인(Realtor)이 되려면 시험 세 과목(1.Real Estate as a Professional Carrer, 2.Land, Strutures and Real Estate Trading, 3.Residential Real Estate Transction & Course 3 Genaral Real Estate Transaction)을 치르고 패스해야 합니다. 그 세 과목 속에는 중개인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을 알려주는 내용이 담겨있지요. 이 세 과목의 시험을 패스한 후 정한 절차를 거치면 중개인으로써 일할 수 있습니다.

, 조건이 있습니다. 중개인으로 등록한 후 2년 이내 다른 세 과목(아티큘링 코스; articulate-명료하게 하다)의 시험에 합격하는 것입니다. 2년 이내 이 세 과목(Real Property Law, Principles of Appraisal, The Commercial Real Estate Transaction)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부동산 중개인으로서의 자격을 잃고 더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부동산 중개인이 되고 나서 2년 이내 아티큘링 코스를 끝내면 되겠지 하고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코스를 끝내야 할 마감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자신의 얕은꾀만 믿고 게으름을 피운 것이지요.

마감 시간을 약 4개월 남기고 아 이러다간 시험에 떨어지고 자격도 상실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제야 시험공부를 위한 준비에 시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도 제법 컸습니다. 모르는 용어들이 곳곳에 산재해있고, 앞의 장(chapter)을 들여다보면 뒤의 장이 막막하고 뒤의 장을 들여다보다 보면 앞의 장에서 공부한 것들이 생각나지 않아 발을 구르기도 했지요.

이런 과정을 거치며 지난 토요일 (11 15) 마지막 한 과목의 시험을 마쳤습니다. 이 시험의 결과는 사흘 후인 금요일에 나오게 됩니다. 결과야 어떻게 되었든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함이 없습니다. 떨어지면 공부를 더 하라는 뜻으로 알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위에서 기술한 내용은 사실 월중지킴이로써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데 대한 뻔뻔한 변명이기도 합니다. 변명하기가 쑥스럽지만, 시험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점은 부인할 수 없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또 다른 변명과 이유가 있다면 출애굽기의 말씀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 아울러 제게 주시는 메시지를 잘 소화하여 가슴에 담지 못하였던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꾸준한 묵상을 통하여 글을 올려주시어 부족한 사람으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고 시험을 준비하는 중에도 말씀으로 하루를 열도록 도와주신 로고스 마을 식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미셀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지말아야 할 스무가지   (0) 2014.12.12
섬김의 기쁨  (0) 2014.12.11
출간을 축하하며  (0) 2014.10.08
맨하탄 록펠러 센터  (0) 2014.07.31
Congrats. Haejung Jang  (0) 201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