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로브스키 가게를 지나쳤다. 목걸이라도 하나 사볼까 살짝 망설였다가 포기하는 데는 단 일 초도 안 걸렸다. 의자에 앉아 탑승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엽서 한 장에 마음을 담는 데는 구백 초가 걸렸다. 종이로 된 엽서에 어떻게 마음이 담기겠는가만은 마음씨 고운 아내는 그 이상을 읽어 낼 것이다. 스와로브스키 목걸이에 담긴 마음과 엽서 한 장에 담긴 마음의 차이를 면도날로 안다면 나는 아내를 천사로 부르리라.
'문학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대의 스승께 듣는 지혜 (0) | 2015.02.26 |
---|---|
참회록 150225 (0) | 2015.02.26 |
슬픈 이야기 (150220) (0) | 2015.02.20 |
봄을 찾아서 (150210) (0) | 2015.02.11 |
플로리다 상공 150209 (0) | 2015.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