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은 철새들로 붐볐다. 영하 이십 도의 냉동고에서 사는 사람들은 가끔 몸을 데워줄 온기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 냉동고에서 계속 살다 보면 냉동고에서 산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온기 속에 살다 보면 온기 속에 산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글쓰기도 그러할 터이다. 신변잡기를 쓰는 그룹에 속해있다 보면 신변잡기를 쓰는 줄도 모르고 계속 써대고 창작을 위해 몸부림치는 그룹에 속해 있다 보면 언젠가 창작적인 작품을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늘에서 바라본 지평은 넓고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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