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일기

고목 등걸 150303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5. 3. 3. 23:06

할아버지 할머니가 문을 열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작대기를 짚은 할머니는 움직일 때마다 앓는 소리를 내었다. 그러면서도 줄을 서서 커피를 샀다. 미리 자리를 잡고 앉은 할아버지 곁에 조심스레 앉았다. 테이블에 놓인 커피 한 잔과 물 한 병 그리고 해시 브라운이 그들의 아침 식사였다. 이탈리아에서 옮겨 심은 나무는 세월이 흘러 큰 나무가 되었다. 고목 등걸이 처연하였다.

 

   * 넓은 그늘에 뛰노는 아들딸 손자 손녀도 보이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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