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피해 따뜻한 남쪽으로 떠났던 기러기 가족이 돌아왔다. 먼 길을 날아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굼뜬 동장군은 몸을 일으키려다 도로 주저앉아버렸다. 엄마 기러기 아빠 기러기 사춘기 새끼 기러기 호숫가 얼음 위를 서성이며 애가 타는지 번갈아 바닥을 내려다본다.
시골에서 돌아와 보니 연탄아궁이 싸늘하게 식어 애태우던 때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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