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

봄은 아직도 멀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8. 3. 16. 22:26

<봄은 아직도 멀다/閑素>

 

눈발 흩날리고

대지가 다시 얼어붙었다

봄이 오나 했는데

아직도 저만큼 있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나 했는데

돌아보니 한겨울이다

 

잠깐 눈을 돌리면

자랑질해대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상처를 건드린다

 

물기란 모조리 내어주고

속을 비워

이리저리 흩날리는 강아지풀

봄은 아직도 저만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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