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어느 길로 오시렵니까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9. 4. 4. 02:35

<어느 길로 오시렵니까/한소>

 

허리에 수건 차시고 제자들 발 씻기셨듯

발 깨끗이 씻겨드리겠습니다

 

고개 숙이고 허리 굽혀 정성스레 닦아주신 것처럼

그렇게 닦아드리겠습니다

 

가만히 눈빛 바라보신 것처럼

조용히 바라보겠습니다

 

수선화 수줍은 마음으로 맞이하겠습니다

하얀 목련 환한 얼굴로 다가가겠습니다


개나리 노란 미소로 섬기겠습니다

그대여 어느 길로 오시렵니까

 

21기 아주 특별한 만남을 앞두고

201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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