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4월에 드리는 안부/한소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9. 4. 21. 11:58

<사월에 드리는 안부/한소>

 

그대여 사월입니다

 

얼어붙은 땅 스르르 녹아

민낯 내미는 사월입니다

 

나무들 뿌리에서 물 길어 올려

가지로 실어나르기 바쁜 사월입니다

 

꽁꽁 얼었던 호수 환한 얼굴로

기러기 떼 반겨주는 사월입니다

 

숙꾹새 쑥꾹쑥국 울어

가슴 쓸어내리는 사월입니다

 

청보리 키 키우고 노고지리 높이 떠

우짖지는 사월입니다


진달래꽃 복사꽃 연분홍 축포를 터트려

새봄을 경축하는 사월입니다

 

라일락 향기 담장을 넘고 

벚꽃 흐드러지게 피어

사무치게 그리운 사월입니다

 

그대의 사월은 어떠한가요?

'수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0) 2019.11.23
뙤약볕 하오 외 4편  (0) 2019.10.24
어느 길로 오시렵니까  (0) 2019.04.04
아침에/한소  (0) 2019.03.29
행운목  (0) 201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