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시

당신은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9. 11. 23. 04:59

<당신은>

 

아침 이슬로 오셨습니다

파란 하늘로 오셨습니다

 

편안한 미소와 그윽한 눈길로

수줍은 듯 오셨습니다

 

삶의 질곡 아픈 이야기

귀 기울여 들어주셨습니다

 

조용히 말씀하셨지만

우렛소리로 들려왔습니다

 

긴 세월 닦으며 보관해 온 

거울 하나 선물로 주셨습니다

 

수시로 비추어

거짓 없는 내면 가꾸라고

 

오랜 거울 하나

가만히 주머니에 넣어 주셨습니다

 

분주함 내려놓고 

침잠하여

 

안으로 안으로

더욱 영글어 가라고

 

침묵하는 법

선물로 주셨습니다


 

한선애 목사님께 드리는 獻詩/ 2019 11 / 閑素











'수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숲에서  (0) 2020.01.16
생일 선물  (0) 2020.01.16
뙤약볕 하오 외 4편  (0) 2019.10.24
4월에 드리는 안부/한소  (0) 2019.04.21
어느 길로 오시렵니까  (0) 2019.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