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겨울 숲 트레킹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1. 1. 7. 01:35

 아내가 겨울 트레킹을 다녀오겠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습니다. 동네 주변을 걷는 것도 힘들어 하는 사람인데 겨울 트레킹이라니 염려가 됩니다. 아내에겐 제대로 된 등산화조차 없습니다. 함께 하는 친구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신경이 쓰입니다. 언젠가 신으려고 사둔 아이젠을 찾았습니다. 아내의 발에 맞기나 할런지요. 좀 헐렁하긴 했지만 급한대로 신을 수는 있겠다 싶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캐나다에서 눈이 오면 신는 신발인 스노우 부츠에 아이젠을 차고 걷겠다는 아내의 용기가 가상합니다. 평소에 입던 옷을 입고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두 시간가량 걷고 돌아온 아내는 얼굴이 환했습니다. 숲의 경치가 그만이었다며 상기된 표정었습니다. 육십세 생일을 사흘 앞두고 친구와 겨울 트레킹을 하고 돌아온 아내에게 장하다며 칭찬해주었습니다. 육십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준 아내가 참 고맙습니다.

 

겨울 숲 온타리오 1
겨울 트레킹
겨울 숲 온타리오 2
겨울 숲 온타리오 3
겨울 숲 온타리오 4
겨울 트레킹 2
겨울 트레킹 3
쉼, 겨울 숲 온타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