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아울이와 포춘 쿠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1. 2. 22. 11:08

 큰아이가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은 지도 오 개월이 지났다. 아직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가 아들인지 딸인지 알지 못한다. 아는 사람은 둘째딸 밖에 없다. 오늘은 태중에 있는 아기(태명: 아울이)의 성별을 발표하기로 한 날이다. 한국에 계신 사돈 내외도 영상으로 함께 하여 손자일지 손녀일지를 듣게 될 예정이다. 병원에서 의사가 자녀의 성별을 알려주면 부모가 먼저 알고 시댁과 친정에 아들일지 딸일지를 알려드리는 것이 상례이나 이곳 캐나다에서는 특별한 세레머니를 하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성별을 알리는 서류를 전해주었는데 이것을 둘째 딸만 열어보아 알고 있다. 평범하게 지나갈 수 있는 일이지만 태어날 아기를 위해 함께 축복하고 셀레브레이션 할 생각을 하니 설렌다.  

 큰아이의 태중에 있는 아기 이름(태명)아울이이다. 버드 워칭(bird watching)이 취미인 사위가 태중의 아이가 지혜롭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울이로 지었다. 오늘 아울이는 사내아이로 밝혀졌다. 내심 사위도 아들을 기대하고 있었나 보다.   

  세레머니를 끝낸 후 둘째가 포춘쿠키(fortune cookie)를 만들었다며 가지고 나왔다. 포춘쿠키 속에 들어있는 포춘 메시지에 무슨 내용이 적혀있을까 궁금하였다. 열어보니 'September 2021'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2021 9월이 무슨 의미인지 떠올려지지 않았다.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고개만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알고보니 둘째도 아기를 가졌고 2021 9월에 출산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아기를 가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 기도가 응답되니 놀라울 따름이다. 환호와 함께 기쁨의 눈물이 절로 나왔다. 행복하게 사는 부부를 볼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뿐인데 이렇듯 각 가정에서 원하던 자녀를 얻게 되니 말문이 막힌다. 매번 놀라운 소식을 전해주니 이런 축복이 또 있을까.

 큰딸 태중에 있는 아울이와 둘째 딸 태중에 있는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한다. 자손 대대로 이웃과 사회를 이롭게 하는 복된 가문을 이루게 되리라 믿는다. 요즈음 창세기 출애굽기에 이어 레위기서를 읽는 중이다. 특별히 레위기서 19장을 통하여 그분의 마음을 읽는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두 손을 높이 든다.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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