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험버 리버 트레일을 걸으며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1. 9. 18. 20:50

 숲속을 걷거나 들길을 걸으면 어린 시절 뛰놀던 사과밭이 떠오르곤 한다. 땅거미가 지던 석양 무렵 서늘하던 땅 기운이며 낙엽에서 풍기던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듯하다. 과수원길 양옆으로 서 있던 아카시아와 탱자나무 울타리가 생각난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던 논둑길이 떠오르고 가마솥에서 밥 익는 냄새며 집마다 하얗게 피어오르던 연기가 떠오른다. 나는 오늘 들길을 걸으며 어린 시절 자라던 고향 집에 다녀왔다.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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