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을 걷거나 들길을 걸으면 어린 시절 뛰놀던 사과밭이 떠오르곤 한다. 땅거미가 지던 석양 무렵 서늘하던 땅 기운이며 낙엽에서 풍기던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듯하다. 과수원길 양옆으로 서 있던 아카시아와 탱자나무 울타리가 생각난다. 벼가 누렇게 익어가던 논둑길이 떠오르고 가마솥에서 밥 익는 냄새며 집마다 하얗게 피어오르던 연기가 떠오른다. 나는 오늘 들길을 걸으며 어린 시절 자라던 고향 집에 다녀왔다. 2021년 9월 17일
'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칭찬 한마디 (0) | 2021.10.09 |
---|---|
소확행 (0) | 2021.09.25 |
자연이 주는 힐링(지에코 팜) (0) | 2021.09.18 |
그리운 어머니 (0) | 2021.09.09 |
September 2, 2021 시온이 귀빠진 날 (0) | 2021.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