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소확행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1. 9. 25. 08:45

 나이아가라에 자주 오게 된다. 앞으로 포트 이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아내와 둘이서 나이아가라 골프장(Niagara Falls Golf Club)에서 골프를 했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페어웨이 곳곳에 물이 고여있었고 잔디가 웃자라 공이 멈추어 서버리곤 하는 것만 제외하면 무척 만족스러웠다. 골프장의 디자인과 관리상태 또한 준수했다. 홀아웃 후 클럽하우스에서 핫도그를 먹었다. 근래 먹었던 핫도그 중 최고였다. 적당히 구워진 빵 잘 익은 소시지 위에 잘게 썬 양파와 오이 피클이 올려져 있었다. 핫도그를 먹기 위해서라도 골프장을 다시 방문하고 싶었다.

 골프장에서 삼십분 거리에 있는 딸네에 왔다. 막 퇴근한 사위와 함께 335 on the Ridge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유모차에 누워 잠이든 손자 제이든, 마주앉은 사위와 딸을 바라보는 기쁨이며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딸 내외가 포트 이리에서의 삶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딸은 필라테스에 간다며 서둘러 일어났다. 유모차를 밀고 집으로 향하는 사위와 나란히 서서 걷는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건 소확행.^^

 2021년 9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