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 생각하며 걷는다. 걸으며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흰 구름을 바라보기도 하고 단풍 든 숲을 바라보기도 한다. 나무는 하나둘 잎을 떨어뜨려 겨울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길 양옆으로 늘어선 수막(sumac, 미국 옻나무)이 노란 리본을 흔들며 격하게 반긴다. 입 맞추고 싶도록 앙증맞다. 고마운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며 발걸음을 옮긴다. 늦가을 신선한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떨어진 낙엽과 젖은 땅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구수한 냄새. 듬성듬성 습지가 보이는가 하면 실개천도 보인다. 흐르는 물은 곧 호수에 다다를 것이다. 포트 이리 Friendship Trail은 대자연에 속한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며 살아있음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놀이터요 학습장이다. 2021년 11월 2일
https://www.forterie.ca/pages/RecreationalTr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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