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보카시 컴포스팅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1. 12. 29. 00:39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퇴비로 만들어 쓴다는 분들이 주변에 더러 있었다. 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방법을 몰라 세월만 보냈다. 그러던 중 생태와 환경 보호에 관한 강의를 연속으로 들었다. 당장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인터넷(Amazon)으로 EM(Effective Microorganism) 원액을 주문하였더니 다음 날 도착했다. 쌀뜨물과 설탕, 소금, EM 원액을 썩어 발효액을 만들기 시작했다. 완성된  EM 발효액을 물에 희석한 후 쓰레기통 주변에 살짝 뿌려보았더니 거짓말처럼 냄새가 가셨다.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작업은 보카시 컴포스팅(Bokashi composting) 방법을 쓰기로 했다. 보카시 컴포스팅을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담는 용기에 EM 원액과 당밀을 혼합하여 발효시킨 쌀겨나 밀기울을 뿌려주어야 한다. 문제는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인터넷을 통하여 주문하면 5kg에 캐나다 달러로 93불(한화 86,500).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데 드는 비용으로는 과하다 싶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조사해보니 직접 만들어 쓸 방법도 있었다. 포트 이리로 가는 길에 케임브리지의 한 가게(Vally Feeds-486 Main St E, Cambridge, ON N1R 5S7)에 들러 밀기울 한 포대(25kg)를 샀다.

 미리 사둔 밀기울에 당밀과 EM 원액을 썩은 후 비닐봉지에 넣어 따뜻한 곳에 두었다. 3주가 지나면 말려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시간과 노력, 얼마간의 비용이 들어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태계와 환경 보호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