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2022년 새해를 기다리며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1. 12. 31. 02:28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하는 일이 있다. 하나는 영화를 보는 일이다. 그것도 한두 편이 아닌 여러 편을 한두 달 사이에 본다.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 가능성이 높거나 노미네이트 된 작품을 미리 보고 후에 아카데미상 시상식 실황을 보는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펜데믹 때문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지 못했다.
94회 아카데미 상 시상식은 2022년 3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 작품상 후보작으로는 벨파스트(Belfast), 파워 오브 도그(The Power of the Dog-Netflix), 듄(Dune), 웨스트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리커리쉬 피자(Licorice Pizza), 코다(CODA-Apple Original Films) 킹 리처드(King Richard), 맥베스의 비극(The Tragedy of Macbeth-Apple Original Film.A24), 돈 룩 업(Don’t Look Up-Netflix) 틱틱 붐!(Tick, Tick, Boom!-Netflix), 나이트메어 앨리(Nightmare Alley), 더 로스트 도터(The Lost Daughter-Netflix) 더 하더 데이 폴(The Harder They Fall-Netflix) 스파이더 맨(Spider-Man: No Way Home), 드라이브 마이카(Drive My Car) 등이 꼽히고 있다.
올해에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외에는 볼 기회가 없었다. 1월 5일 부스터 백신을 맞을 예정인데 백신을 맞은 후 붐비지 않는 시간을 택하여 볼 수 있는 만큼 볼 예정이다.

다른 하나는 새해 첫날 발표되는 신춘문예 당선작을 읽는 것이다. 시와 소설, 수필, 동화, 평론 등 거의 모든 장르의 작품을 통독한다. 물론 시와 소설, 수필을 읽는 데 더 집중하긴 하지만. 적지 않은 분량이라 읽는데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서너 달이 족히 걸린다.
신춘문예를 통하여 등단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작품 속으로 푹 빠져드는 시간이야말로 내게는 선물 같은 시간이다. 작품을 읽으며 시대와 세상, 삶을 읽고, 문단의 조류를 읽기도 한다. 심사평과 당선 소감을 읽는 것은 덤이기도 하다.
내가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가 오기를 기다리는 이유는 단연코 신춘문예 당선작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것도 한두 편이 아니라 하늘에서 눈 내리듯 수많은 작품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기에. 2021년도 오늘과 내일 이틀만 남겨놓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가 오기를 기다린다.

2021년 12월 30일 토론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