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감격이 있는 나날

우정 1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22. 9. 3. 00:24

<우정/정호승>

내 가슴속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글씨 하나 있다
과수원을 하는 경숙이 집에 놀러 갔다가
아기 주먹만 한 크기의 배의 가슴에다
머리핀으로 가늘고 조그맣게 쓴 글씨
맑은 햇살에
둥글게 둥글게 배가 커질 때마다
커다랗게 자란 글씨
우정

* 어제 우리는 그렇게 '우정'이라는 글씨를 추억의 노트 속에 새겨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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