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정호승>
내 가슴속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글씨 하나 있다
과수원을 하는 경숙이 집에 놀러 갔다가
아기 주먹만 한 크기의 배의 가슴에다
머리핀으로 가늘고 조그맣게 쓴 글씨
맑은 햇살에
둥글게 둥글게 배가 커질 때마다
커다랗게 자란 글씨
우정
* 어제 우리는 그렇게 '우정'이라는 글씨를 추억의 노트 속에 새겨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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