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ermination·청년

일에 운명을 겁시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0. 8. 22. 14:15
최근 기업 활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업종간 격차가 심화(深化)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되는 업종과 잘 안 되는 업종간의 차가 뚜렷하다는 것입니다. 되는 업종은 너무 잘 되어 사람이 모자란다고 난리이고, 안 되는 업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모든 경영자원을 투입하여 노력해 보아도 뜻대로 되지 않으니 어쩌면 좋겠느냐고 아우성입니다. 대표적으로 잘 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을 들 수가 있습니다. 정보통신업종이 전 산업을 리드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며 이러한 현상은 이미 5-6년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정보통신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발 맞추어 얼마 전부터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력에 바탕을 둔 벤처기업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 났으며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서부개척 시대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떼를 지어 동부에서 서부로 달려 갔듯이 대기업에 근무하던 많은 인재들이 벤처기업으로 몰려가 대기업에서는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새로운 현상이 지난해 말부터 금년 초, 중반까지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근자에 들어 벤처기업들이 수익모델의 부재라 새로운 벽에 부닥치어 고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니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외면하자 기업들은 자금난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벤처기업으로 옮겨갔던 인재들 중 일부는 “벤처만이 살길이다”라고 외쳤던 얼마전과는 다르게 벤처에서 대기업으로 다시 옮기는 것을 고려 중이어서 인력의 역류현상이 나타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있든, 벤처기업에 있든 기업에 근무하는 우리의 인재들이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또한 자신의 몸 값을 높이기 위하여 기억해야 할 것 몇 가지를 함께 생각해 볼까 합니다. 우선 기업에 몸담고 있는 이상 일을 통하여 기업에 많은 이익을 남겨주어야 합니다. 아는 대로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추구’에 있습니다. 기업이 이익을 만들지 못하면 스스로 존재가치를 상실하게 되고 고용창출은 물론 기업활동을 통한 사회기여는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철저하게 냉혈동물(冷血動物)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회사에 이익을 남겨주는 존재가 되지 못하면 그러한 개인은 결국은 도태되게 마련입니다. 10년 이상의 헌신적인 노고도 아무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업에 종사하는 우리 직장인들은 일을 통하여 매일매일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개인이 일을 통하여 이익을 남기고 생산성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는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일 자체가 흥미로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일이 재미있고 취미활동 같다면 이익이 극대화 됨은 물론 생산성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의 결과로 승부하겠다는 자세가 우리 몸에 배어 있을 때 스스로의 몸값이 올라가고 진정한 프로로써 대접 받을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업에 종사하는 우리들은 운명을 회사에 걸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생활하는 한 온 정열을 회사생활에 바쳐야 합니다. 회사와 함께 운명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사랑하고 회사의 일에 열중하여야 합니다. 회사에 몸 담고 있으면서 일은 뒷전이고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에 열심이거나, 자기가 몸 담고 있는 회사를 사랑하지 않고 냉소적으로 대하고 비방한다면 자신을 위해서나 회사를 위해서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몸담은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긍지를 느끼며, 자랑스럽게 생각할 때 회사도 나에게 돌려주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회사에 운명을 걸어라’는 말은 꼭 기억하여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모토’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아니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실패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통하여 배웠습니다. 헤밍웨이는 그의 대표작품 ‘노인과 바다’를 집필할 때 첫 페이지를 무려 예순번이나 고쳐 썼다고 합니다. 그는 대문호이므로 펜만 들면 작품이 줄줄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문학의 양대 산맥 중 한 산맥으로 일컬어지는 작가 또스또엡스키의 주옥 같은 작품들 역시 수많은 고뇌와 좌절 끝에 탄생되었습니다. 발명가 에디슨은 세상을 밝힌 전기를 발명하기 전 만번 이상의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실수와 실패를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보지 않았고 성공을 통하여 가는 과정에서 겪는 하나의 시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우리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합니다. 혹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안주하려 하지말고 새로운 목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기 위하여 출발선에서 튀쳐 나가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패를 했을 때 실패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똑 같은 실패를 거듭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는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거듭해도 실패로부터 배울 줄 모릅니다. 실패를 환경 탓으로 돌립니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다시는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패를 환경 탓으로 돌리거나 실패 자체를 아쉬워 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쉬이 지치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입니다. 인생은 결코 100 미터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 경주와 같습니다. 마라톤 경주에서 ‘촌놈 마라토너’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촌놈 마라토너’란 마라톤 경주를 처음 하는 사람이 처음 1~2 킬로미터는 선두에 나서 열심히 달리다가 1~2 킬로미터 지점을 벗어나면 지쳐버려 슬슬 뒤로 쳐지다가 조금 더 가서는 뛰지도 못하고 걷기만 하다가 결국은 결승점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지점에서 포기해 버리는 마라톤 선수를 말합니다. 처음에는 일을 좀 하는 듯 싶더니 1~2년도 못 배기고 중도에 포기 한다거나, 작은 이익을 위하여 회사로부터의 신의(信義)를 져 버린 채 내 멋대로 행동한다거나 하는 것은 ‘촌놈 마라토너’와 다를 바 없습니다. 맞은 바 일에 열정을 바쳐 꾸준하고 진중(鎭重)하게 매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요즈음의 젊은 이들은 반짝하는 힘은 있는데 끈기가 없다는 말을 여러 경영자들로부터 듣습니다. 회사에 몸담고 있는 우리는 인생을 마라톤 경주라는 생각으로 자기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며 한발한발 앞으로 달려 나가는 자세를 견지해야 겠습니다.

회사에 몸담고 있는 사람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이 교훈들은 적용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배움의 길에 있는 학생이건,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이건, 개인 사업자이건 간에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의 교훈-‘이익을 가져다 주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 쉬이 지치지 아니하고 끊임 없이 달리는 증기 기관차처럼 일에 열정을 바치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고통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남겨주는 것이 있습니다. 등에서 땀이 나게 하는 것이 삶이요. 그것이 곧 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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