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ermination·청년

고민이 있으십니까?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0. 8. 18. 16:44
우울증 환자들을 치료하던 신경정신과 전문의 ‘수전'(수전 킬린저-존슨,37세)씨는 사회적 지위로나 경제적으로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위치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부모 역시 의사로 일하여 의사 집안의 딸인 ‘수전’은 동료와 환자들로부터도 존경 받는 의사였습니다. 경제적인 여유와 존경 받는 직업을 가진 여의사 ‘수전’이 지난 8월 11일 오전 7시경 자신의 6개월 된 아들을 가슴에 안고 달려오는 지하철에 뛰어 들어 아기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자신은 중태에 빠지는 놀라운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웃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사건이 일어난 토론토시의 시민들은 도데체 이유를 생각해 낼 수 없어 ‘왜?’라는 절규를 되 뇌이며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녀가 의식불명의 상태에 있기 때문에 자세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수전’자신이 우울증에 시달려 이를 해결할 수 가 없어 아들과 함께 자살을 기도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신의학 학회 회장인 ‘마아클 메이어스’씨는 “환자들의 정신질환 치료에 매달리다 자신의 질병과 정신건강 문제는 간과하는 의사들이 많다”며 자신이 치료한 의사만 해도 1,50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의 한 정신과 의사는 ‘우울증의 발생은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의사들도 우울증에 걸리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다만 환자를 치료한다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정신과를 찾는 것에 수치심과 죄의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사로서 약점을 보이면 의사면허가 취소될까 하는 두려움과 다른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는 것에 대한 불편함 등도 의사들이 정신과 방문을 꺼리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건에서 보듯 아무리 완벽하게 보이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정신적인 어려움과 고민이 없을 수 없습니다. 산업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은 더해지고, 직업과 관련된 스트레스는 더 많아지게 마련입니다. 또한 지식 정보화 사회로의 전이(轉移)는 모든 부분에 있어 치열한 경쟁을 필연(必然)으로 만들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개개인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막중하기만 합니다. 이를 이겨내지 못할 경우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이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 고민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급선무입니다.

오늘은 우울증과 무기력증 또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들을 몇 가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에 몰두하면서 얻게 되는 즐거움이나 행복감, 또는 어떤 내면적인 평화와 행복한 마비상태는 인간의 날카로운 신경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일에 몰두하게 되면 이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 고민에 빠질 겨를 조차 없어 이를 피해 갈 수 있습니다.

둘째,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칭찬 혹은 평가에 마음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사는 것입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아니하고 나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으면 그것은 어떤 경우에든 정당합니다. 대개 인간은 비난이나 칭찬이 합당하든 부당하든 관계없이 비난에 대해서는 분개하고 칭찬에 대해서는 기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논리적 이라기보다는 감각적인, 감정적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라면 다른 사람의 말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셋째, 우리 자신들이 가진 고민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우리들이 가진 고민의 50%는 일단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함과 동시에 소멸됩니다. 나머지 40%는 결단을 실행에 옮김으로 사라지고 정열을 불태워 실행에 열중하면 마지막 10%의 고민도 없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가 가진 대부분의 고민은 고민 자체가 가진 핵심적인 것이 아닌 고민을 둘러싼 주변적인 것이 더 많습니다. 우리가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고민에 빠지게 될 때 고민 자체를 해결하는 단안을 내리고 실천에 옮기기 보다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도대체 빠져 나오지 못하는 ‘트랩’에 빠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에는 현실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문제 자체를 보고 이를 해결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되지 않을 경우에는 정신과의사나 종교지도자를 찾아 상담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에 고민이나 문제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 만이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안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 가면서 누구나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고민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사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한가지 이상의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삽니다. 마치 ‘수전’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할 때 내가 가진 고민이나 문제가 더 이상 크게 보이지 않게 됩니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1단계로 우선 상황을 명확하게 분석하여 그 실패의 결과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태를 예측해 보고 2단계로 예측한 최악의 상태를 감수하며 3단계로 정신적으로 받아들인 최악의 상태를 다소나마 완화시키기 위해 조용한 마음으로 시간과 정력을 집중하면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삶의 에너지를 충족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상과 꿈을 망각하지 않도록 마음속에 늘 희망을 불어 넣어 주며, 고난의 시기에 용기를 북돋워 주는 책들을 간간히 읽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머리맡에 두었다가 잠들기 전 매일 한두 쪽씩 읽 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자신처럼 보다 깨어있는 삶을 위한 공부에 열심인 친구를 사귀거나 그런 동아리 모임을 많이 가지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규적인 명상 프로그램이나 워크샵, 심리치료나 교육프로그램을 들어 보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 믿습니다.

고민의 가장 해로운 특징은 인간의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동요하며 결단력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고민은 우리의 건강을 해칩니다. 예를 들어 고민은 인간을 긴장시키고 초조하게 만들므로 위신경을 자극하여 위액의 분비에 이상을 가져와 심한 경우 위궤양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의사들은 “위궤양의 원인이 식생활 습관에도 관련이 있지만 더욱 큰 원인은 인간의 마음을 좀먹는 마음의 갈등이 원인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위궤양은 감정적인 긴장의 강약에 따라 일어나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고민, 공포, 불평, 불만에서 비롯되는 불쾌한 감정은 인간의 칼슘 균형을 무너뜨려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고민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의 일에 집중하며, 다른 사람의 칭찬, 비난 혹은 평가에 마음을 쓰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과감히 실천하며, 고민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 핵심을 해결해 가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생활화 해야 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는 삶의 에너지를 충족시키는 각종 책을 읽고 깨어있는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정규적인 세미나 프로그램이나 웍샵에 가끔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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