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새로운 풍경과 만나고, 새로운 문화와 만나고, 새로운 사람과 만납니다. 이러한 만남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삶의 이치를 깨닫게 하며 휴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현인들은 ‘지혜를 얻으려면 여행을 하라’고 권유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200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며칠간 휴가를 내어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였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세계적으로 눈이 많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는데 미국의 북 동부지역인 시카고나 버팔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대호 연안의 도시인 시카고나 버팔로는 호수를 끼고 있는 도시들이라 눈이 많이 내리는데 금년 크리스마스에는 몇 십년 만에나 볼 수 있는 진한 눈(폭설)이었다고 합니다.
몬트리올, 벤쿠버와 함께 캐나다 3대 도시 중 하나인 토론토에도 쉬지않고 눈이 내려 길 양 옆으로 쌓인 눈이 무릎까지 찰 정도였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고장이다 보니 눈 치우는 기술 역시 뛰어나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주요도로가 폐쇄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앞모양이 불도저같이 생긴 눈 치우는 차들이 쌓인 눈을 길 양 옆으로 밀어내고 또 눈이 얼어붙지 않도록 계속해서 염화칼슘을 뿌려대기 때문입니다. 눈 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무척이나 아름답고 축복처럼 여겨졌습니다.
도쿄의 나리타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일리노이주의 시카고로 가는 동안 비행기안에서 만난 29세의 청년은 미국 정부가 고용한 엔지니어였습니다. 일 때문에 약 3개월을 한국에 머무른 후 워싱턴DC 근교에 있는 집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는 중이었습니다. 아직 싱글인 그는 한국의 포항과 군산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가 한국에 머물면서 불편했던 것은 음식이었는데 특히 식사를 마친 후 후식으로 단 것(something sweet)을 먹고 싶은데 준비된 식당이 없어 아쉬웠다고 했습니다. (미국인이나 캐나다인 들은 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케이크 등 단 것을 먹는 습관이 있슴) 문화의 차이 때문임을 설명을 하여 충분히 납득을 하면서 한국식당에서도 ‘포츈쿠키’(fortune cookie, 미국이나 캐나다의 중국 음식점에서 식사 후 달콤한 무엇을 제공하기 위해 내어놓는 조그마한 쿠키로 부수면 속에서 그날의 운세를 적은 작은 종이가 나옴)같은 것을 준비하여 제공한다면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도 해 주었습니다.
또 하나 그가 지적한 부분의 한국인의 과잉 친절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여자 친구가 마치 하인이 주인에게 하듯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 오히려 불편할 때가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목이 마르다라고 말하면 번개같이 가게로 달려가 물을 사오고,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저 없이 돈을 내어 그것을 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친절은 한국인들이 자존심도 없고 또 독립심이 없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아마 그 여자친구가 당신을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서 그랬을 거다”라고 설명을 해 주었지만 과잉친절은 오히려 자신을 불편하게 했었다고 솔직히 말하였습니다. 사실 미국인들 특히 백인들에 대한 지나친 친절과 도에 지나친 대접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필자가 미국에 거주할 당시 한국을 잘 아는 친구들이 한국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전혀 넉넉하지 않음에도 도가 넘칠 정도의 대접과 접대를 하여 자신이 당혹스러웠다는 이야기를 하는 자주 들은바 있습니다. 경우에 맞는 경제적이고 깔끔한 대접과 ‘페어쉐어’(fair share)가 손님을 더 편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한번쯤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여행기간 중에는 여정이 워낙 짧았던 관계로 많은 사람을 만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캐나다로 유학을 가 공부를 하거나, 공부를 끝내고 그곳에서 직장을 잡아 일하고 있는 젊은이 몇명과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다 토론토로 유학을 가 그곳의 명문 사립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토론토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성수군도 그 중 한명입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꽤 공부를 잘 했던 이 군은 유학을 간지 1년 만에 자신이 다닌 그곳의 사립고등학교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수재입니다. 하이스쿨(high school)을 졸업하고 미국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에 위치한 8개 명문 사립대학을 지칭함)로의 진학을 고려하였지만 비싼 학비 때문에 포기를 하고 토론토대학으로 진학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성수 군에게 “공부할 만 하냐?”고 막연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물음에 바로 나오는 대답이 “쉽지 않아요, 요즈음은 하루 두 세시간 밖에 못자요.” 였습니다. “왜?”하고 되물었더니 “공부를 하지 않으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교수들께서 학점을 제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점수를 제대로 받을 수 없고 나쁜 점수를 받게 되면 나중에 졸업을 못하기 때문에 긴장하여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학기초에는 강의실마다 수강생이 많으나 첫 시험이 끝날 때쯤 이면 반으로 준다”고 하였습니다. “따라가지 못한 학생들이 성적을 받기 전에 미리 과목을 포기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성수군 만이 아니라 그곳의 다른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학에만 들어가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을 저절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여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열심히 공부를 하다 대학만 들어가면 여유가 생기지만 캐나다의 교육시스템은 그 정반대였습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도 공부에 열중하는 것은 마찬 가지입니다. 미국의 명문대학이나 캐나다의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들은 교수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를 합니다. 계속해서 연구논문을 내거나,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하여 지식을 향상시키며 학자로써의 명예를 지킵니다. 그들은 또한 공부를 평생의 업으로 알고 재미 삼아 합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니 능률도 오르고 재미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10년도 넘은 강의노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교수님이 계신가 하면 본인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여 끊임없이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경우가 미국이나 캐나다 대학의 그들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또 다른 젊은이는 중학교 때 캐나다 토론토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하여 욕대학(York University)을 졸업하고 최근 IBM캐나다에 입사를 해 막 일을 시작한 반정우군 입니다. 반 군은 현재 IBM에 캐나다에서 엔지니어로 일합니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최대한 시간을 쪼개어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Western ontario University)에서 MBA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반군 역시 밤낮없이 그리고 주말까지 희생해가며 일하고 공부하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런 젊은이였습니다.
이외에도 대학을 갓 졸업하고 미국 폭펠러재단의 한 금융회사에 취직, 뉴욕 월스트리트(Wall street)에서 일하며 10만불(약 1억)의 초임을 받는 장 모군, 토론토대 의대를 다니며 하루 서너 시간만 잠자고 밥 먹을 틈도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김 모양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자신이 선택한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젊은이를 대하며 괜스레 마음이 뿌듯해 졌습니다. 이 같은 젊은이가 주위에 많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2000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며칠간 휴가를 내어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였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세계적으로 눈이 많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는데 미국의 북 동부지역인 시카고나 버팔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오대호 연안의 도시인 시카고나 버팔로는 호수를 끼고 있는 도시들이라 눈이 많이 내리는데 금년 크리스마스에는 몇 십년 만에나 볼 수 있는 진한 눈(폭설)이었다고 합니다.
몬트리올, 벤쿠버와 함께 캐나다 3대 도시 중 하나인 토론토에도 쉬지않고 눈이 내려 길 양 옆으로 쌓인 눈이 무릎까지 찰 정도였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고장이다 보니 눈 치우는 기술 역시 뛰어나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주요도로가 폐쇄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앞모양이 불도저같이 생긴 눈 치우는 차들이 쌓인 눈을 길 양 옆으로 밀어내고 또 눈이 얼어붙지 않도록 계속해서 염화칼슘을 뿌려대기 때문입니다. 눈 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무척이나 아름답고 축복처럼 여겨졌습니다.
도쿄의 나리타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일리노이주의 시카고로 가는 동안 비행기안에서 만난 29세의 청년은 미국 정부가 고용한 엔지니어였습니다. 일 때문에 약 3개월을 한국에 머무른 후 워싱턴DC 근교에 있는 집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는 중이었습니다. 아직 싱글인 그는 한국의 포항과 군산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그가 한국에 머물면서 불편했던 것은 음식이었는데 특히 식사를 마친 후 후식으로 단 것(something sweet)을 먹고 싶은데 준비된 식당이 없어 아쉬웠다고 했습니다. (미국인이나 캐나다인 들은 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로 케이크 등 단 것을 먹는 습관이 있슴) 문화의 차이 때문임을 설명을 하여 충분히 납득을 하면서 한국식당에서도 ‘포츈쿠키’(fortune cookie, 미국이나 캐나다의 중국 음식점에서 식사 후 달콤한 무엇을 제공하기 위해 내어놓는 조그마한 쿠키로 부수면 속에서 그날의 운세를 적은 작은 종이가 나옴)같은 것을 준비하여 제공한다면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도 해 주었습니다.
또 하나 그가 지적한 부분의 한국인의 과잉 친절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여자 친구가 마치 하인이 주인에게 하듯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 오히려 불편할 때가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목이 마르다라고 말하면 번개같이 가게로 달려가 물을 사오고,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저 없이 돈을 내어 그것을 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친절은 한국인들이 자존심도 없고 또 독립심이 없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아마 그 여자친구가 당신을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서 그랬을 거다”라고 설명을 해 주었지만 과잉친절은 오히려 자신을 불편하게 했었다고 솔직히 말하였습니다. 사실 미국인들 특히 백인들에 대한 지나친 친절과 도에 지나친 대접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필자가 미국에 거주할 당시 한국을 잘 아는 친구들이 한국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전혀 넉넉하지 않음에도 도가 넘칠 정도의 대접과 접대를 하여 자신이 당혹스러웠다는 이야기를 하는 자주 들은바 있습니다. 경우에 맞는 경제적이고 깔끔한 대접과 ‘페어쉐어’(fair share)가 손님을 더 편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한번쯤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여행기간 중에는 여정이 워낙 짧았던 관계로 많은 사람을 만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캐나다로 유학을 가 공부를 하거나, 공부를 끝내고 그곳에서 직장을 잡아 일하고 있는 젊은이 몇명과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다 토론토로 유학을 가 그곳의 명문 사립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토론토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성수군도 그 중 한명입니다.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 꽤 공부를 잘 했던 이 군은 유학을 간지 1년 만에 자신이 다닌 그곳의 사립고등학교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수재입니다. 하이스쿨(high school)을 졸업하고 미국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에 위치한 8개 명문 사립대학을 지칭함)로의 진학을 고려하였지만 비싼 학비 때문에 포기를 하고 토론토대학으로 진학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성수 군에게 “공부할 만 하냐?”고 막연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물음에 바로 나오는 대답이 “쉽지 않아요, 요즈음은 하루 두 세시간 밖에 못자요.” 였습니다. “왜?”하고 되물었더니 “공부를 하지 않으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교수들께서 학점을 제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점수를 제대로 받을 수 없고 나쁜 점수를 받게 되면 나중에 졸업을 못하기 때문에 긴장하여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학기초에는 강의실마다 수강생이 많으나 첫 시험이 끝날 때쯤 이면 반으로 준다”고 하였습니다. “따라가지 못한 학생들이 성적을 받기 전에 미리 과목을 포기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성수군 만이 아니라 그곳의 다른 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학에만 들어가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을 저절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로 몰고 가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여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열심히 공부를 하다 대학만 들어가면 여유가 생기지만 캐나다의 교육시스템은 그 정반대였습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도 공부에 열중하는 것은 마찬 가지입니다. 미국의 명문대학이나 캐나다의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들은 교수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를 합니다. 계속해서 연구논문을 내거나,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하여 지식을 향상시키며 학자로써의 명예를 지킵니다. 그들은 또한 공부를 평생의 업으로 알고 재미 삼아 합니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니 능률도 오르고 재미도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10년도 넘은 강의노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교수님이 계신가 하면 본인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여 끊임없이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경우가 미국이나 캐나다 대학의 그들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또 다른 젊은이는 중학교 때 캐나다 토론토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하여 욕대학(York University)을 졸업하고 최근 IBM캐나다에 입사를 해 막 일을 시작한 반정우군 입니다. 반 군은 현재 IBM에 캐나다에서 엔지니어로 일합니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최대한 시간을 쪼개어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Western ontario University)에서 MBA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반군 역시 밤낮없이 그리고 주말까지 희생해가며 일하고 공부하는,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런 젊은이였습니다.
이외에도 대학을 갓 졸업하고 미국 폭펠러재단의 한 금융회사에 취직, 뉴욕 월스트리트(Wall street)에서 일하며 10만불(약 1억)의 초임을 받는 장 모군, 토론토대 의대를 다니며 하루 서너 시간만 잠자고 밥 먹을 틈도 없이 열심히 공부하는 김 모양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자신이 선택한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젊은이를 대하며 괜스레 마음이 뿌듯해 졌습니다. 이 같은 젊은이가 주위에 많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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