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ermination·청년

쾌락은 시간을 짧게 만듭니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1. 1. 9. 18:32
낙하산을 만드는 공장에서의 일입니다. 많은 부인들이 공장에 모여 바느질 일을 하면서 낙하산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매일 같이 바느질만 하고 있으려니 지겹기도 하고 또 일을 해도 보수를 거의 받지 못하니 능률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내가 왜 그 일을 하는지를 몰랐기 때문이지요. 하루는 낙하산 공장의 책임자가 공장에서 일하는 부녀자들을 전부 한 곳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왜 낙하산 만드는 일이 중요한 일인가를 알려 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만드는 낙하산은 전장에 나가있는 여러분의 남편을 살리는 역할을 할 수 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남편과 자식들이 전쟁을 속히 끝내고 가정으로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부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자신의 남편 혹은 자식을 살릴 수 도 있다는 생각에 또 그 지긋지긋한 전쟁을 빨리 끝내는 방편이기도 하다는 생각에 잠시 쉴 줄도 모르고 일했습니다.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왜 그 일이 중요한지를 알았기 때문이지요. 낙하산의 생산량이 배가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일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은 일의 능률, 즉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일의 목적이나 목표가 분명하면 일을 해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일의 결과가 자신과 이웃을 위하여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를 알기 때문이지요. 스스로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은 일을 재미있게 만들고 능률이 오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일을 할 때 뜻을 바로 세우고, 일의 목적을 분명히 하여야 합니다. 예전 우리의 선배들은 뜻 있는 일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습니다.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 유관순 같은 선배들은 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하나 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초개(지푸라기)같이 버렸습니다.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뜻이 크고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미국 유학 당시 화장실 청소를 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년 365일을 변함없이 화장실 청소를 깨끗이 하여 일을 맡겼던 사람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도산 선생이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어야 했을 때 아르바이트를 맞겼던 주인은 당신의 민족 중에 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도산 선생은 하찮은 화장실 청소를 하였지만 민족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여 그 일을 했습니다.

목표가 분명하면 일을 해도 피곤치 않습니다. 앞의 낙하산 만드는 이야기에서도 보듯이 마냥 내가 낙하산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일이 힘들고 피곤합니다. 하지만 내가 만드는 낙하산을 통하여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고 생각하면 누가 쉬라해도 쉬지않고 계속일 할 것입니다. 우리네 부모님들도 자식 교육이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온갖 고생과 어려움을 무릅쓰는 것입니다. 자녀의 성공을 기대하기에 고생과 어려움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고생을 오히려 보람으로 삼는 것입니다.

금년 한 해 내가 하는 일을 통하여 회사가 성장발전하고 또 스스로 돈을 더 벌어 가치 있게 쓸 수가 있다고 생각하면 일할 맛이 날 것입니다. 나 스스로의 능력이 발전하여 몸 값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일을 해도 피곤치가 않을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일을 해도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목적을 가지고 일하면 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을 즐길 때 능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가는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하여 즐길 때 탄생됩니다. 공부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마냥 부모님이 시켜서 공부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까지는 발전이 있고 잘할지 모르나 뛰어나게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밥 먹는 것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쏘대고 다니는 것보다 공부하는 것이 몇 배나 신이 나고 재미가 있어서 할 때 뛰어나게 잘하게 되고 공부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 대학의 교수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은 연구논문 쓰는 것을 재미 있어 합니다. 박사학위를 가지고, 권위 있는 석학으로 인정 받고 있는 그들이 끊임없이 공부를 합니다. 공부가 재미있으니 하는 것이지요. 하는 일이 지겹고 재미없다면 지옥 같을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수필가이자 사학가인 ‘토마스 카알라일’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을 발견한 사람은 이미 대단한 은혜를 입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그 이상이 혜택을 바라서는 안 된다. (중략)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열중하는 순간 영혼은 순식간에 조화를 이룰 수가 있다”라고.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하여 즐거움을 발견하여야 합니다. 일이 재미있을 때, 공부가 재미있을 때 능률이 오르고 생산성이 오릅니다. 금년 한 해를 사는 동안 일을 즐기도록 합시다. 마지 못해서가 아니라 기왕에 해야 할 일이면 능동적으로 그 일에 빨려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도록 노력해 봅시다. 일을 통하여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뿐더러 일의 결과 또한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 홍진선 과장은 “당신의 일에 당신의 몸을 싫어 버리십시오. 기왕 해야 할 일 즐거운 마음으로 하십시오. 그렇게 해서 회사의 생활에, 회사의 일에 리듬을 맞추면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습니다.”라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격려합니다. 컴퓨터 유닉스 시스템 엔지니어로써 고객을 지원하다 보면 밤을 새울 일도 많고 주말에 작업을 해야 할 일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적에 불평하고 힘들어 하면 세상이 지옥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의 일에 내 몸을 맡겨 헌신적으로 하다 보면 그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다는 것이 홍 과장의 지론입니다. 이렇게 일할 때 능률이 높아질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는 “인간은 자기 일에 몰두할 때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왕에 해야 할 일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 몰두한다면 그 대가는 클 것이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일이 처음부터 재미가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해서 실망만 할 것은 아닙니다. 일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되니까요. 먼저 자신이 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 보십시오.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당신과 당신의 일을 고찰해 보십시오. “이 일은 나에게 맞지 않아!”라고 단정적으로 말해 버리지 말고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신입사원의 마음을 가져보십시오. 당신이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 무슨 일을 맡기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던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시각으로 일을 바라본다면 당신에게 일이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이 잘못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그때의 기대와 보람, 열정을 되찾으십시오. 그러면 다시 일이 재미있어 질 것입니다. 2001년 한 해를 사는 동안 일의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한 후 일을 즐기도록 합시다. ‘쾌락은 시간을 짧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