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는 커피한잔과 머핀으로 아침을 때우는 사람들이 많다. 토론토니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팀 호튼이란 브랜드의 커피점은 스타벅스, 세컨 컵 등을 제치고 판매고에서 늘 1위를 차지하고 팀호튼에 가면 커피를 사려는 사람들로 줄을 선다. 특히 아침시간에는 더욱 더하다.
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 17도로 매우 추운관계로 영스리트와 핀치(정확히는 영스리트와 쳐치) 가까이에 있는 도미니언의 팀호튼 가게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아침 신문을 읽었다. 바로 뒷편에 35세-38세의 한국 아줌마 네명이 나와 수다를 떤다. 아마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들을 데려다 준뒤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수다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걸로 보인다.
뒤에서 자연스레 들려오는 대화는 아이들의 영어습득의 문제, 발렌타인데이에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해야하며 선생님께는 어떻게 하는지, 이민자로써 혹은 유학생으로써의 생존방법 등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국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이곳에 와서까지 새삼 느낄 수 있다. 이런 열정적인 교육열이 한국경제를 발전 시켰고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혀 온것은 자명한 일이다.
아빠와 함께 지난 1월 24일 이곳으로 온 초등학교 5학년 예담이는 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수속을 도와준 사람으로 아이가 이곳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적응해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쁜일인데 출발이 순조로와 보인다.
이곳에 온지 6개월이 지난 해랑이(grade 9)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클래스에서 한반 월반을 하였고 성적도 90점에 가깝다. 한국에서도 공부를 잘했던 친구이니 이곳에서도 잘 할 수 있으리라 믿었지만 이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 어린 나이에 부모을 떨어져 공부하고 생활해 나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때 마음 든든하다.
<2006년 2월 9일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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