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청소년

자녀와의 마음을 여는 1분 상담법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4. 5. 24. 18:13

'마음을 열고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대화가 몹시도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와의 대화가 쉽지 않음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모 방송국에서 청소년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받아 적은 글입니다. 가감없이 적어 내용이 정리되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만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자녀와의 마음을 여는 1분 상담 법-한국 청소년 상담원, 이호준>

 

-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10초-15초이면 전달할 수 있다. 광고의 경우 그렇다. 자녀와의 대화도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1분이라도 자주 대화를 하는 것이다.

-          우리 고등학생 22%가 하루에 1분도 아버지와 대화를 하지 않는다.

-          TV의 CF는 10-15초가 대부분이다.

-          1분간의 짧은 대화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요즈음 청소년 들이 무슨 생각을 하나?

-          청소년 들이 부모에게 듣기 싫어하는 말 3가지

1.       공부 잘하는 애 반만 따라 해봐라.

.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고 남과 비교하기 때문에 싫은 것이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이야기 할 때 다른 며느리는 용돈도 주고 때때로 내려오고 하더라라고 말한다면 아주 싫어질 것이다. 차라리 내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남과 비교하여 한다고 화를 낼 것이다. 자녀들,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2.       그래서 대학 가겠니?

. 어머니의 마음 속에 자녀를 평가하는 기준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리더십이 있는 것, 노래를 잘하는 것, 춤을 잘 추는 것, 그림을 잘 그리는 것, 운동을 잘하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자랑스러운 것을 이 잘하는 것을 통하여 공부도 더 잘하게 되는지를 왜 모르는가!

3.       내가 네 말을 어떻게 믿니!

. 청소년들만 싫은 것이 아니고 누구나 싫어하는 말이다.

. 나를 믿어주지 않는 사람과 대화가 될 수가 없다.

-          1분이면 마음이 열립니다(책제목, 저자 이호준)

-          이호준은 상담원이다. 그런데 이 호준 씨가 상담을 한 케이스 중 가장 나빴던 케이스가 최근에 있었다. 상담을 하면서 고개를 딴데 돌리면 가장 난감하다. 그런데 들어와서 앉자마자 눈을 안 마주치려고 딴데 돌려 안더라. 15분을 얼굴을 마주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하여 내어 보냈다.(어떤 사람과 고개를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 만큼 안타깝고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어디 있을까! 나중에 아이를 데려온 그 아버지와 대화를 해보았더니 아이가 계속 가출을 했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하는 이야기가 자신이 이혼을 하였는데 혼자서 두 자매를 키운다고 했다. 이 아이를 맞아서 키워 줄 곳을 소개해 줄 수 없겠느냐고 은근히 말하였다. 그제서야 아이가 눈을, 얼굴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신을 팔아 넘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아이가 어떻게 얼굴을 마주 보겠는가!

 

<마음이 닫혀진 경우의 대화 케이스>

아버지: 요즈음 공부 잘되니?

아들: 몰라요!

아버지: 무슨 대답이 그래?

아들: 그냥 요.

아버지: 너 지금 나한테 불만 있니?

아들: 아니 요.

 

이쯤 대면 아버지는 아들이 자기에게 대든다는 생각을 하여 화가 나서 너 지금 나한테 불만 있니?소리가 나오게 된다. 하지만 아이의 생각에는 아버지는 공부밖에 모른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마음을 닫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 아이들은 몰라요, 그냥 요, 아니 요이 세 마디만 있으면 의사소통을 한다고 이야기 한다.

 

<대화하는 요령-특히 청소년과>

1.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

- 상대인정의 심리

-          너가 공부만 좀 잘하면 좋겠는데, 너가 키만 좀 컸으면 좋겠는데하는 마음을 가지면 대화에 별 도움이 안 된다.

-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어야 한다.

-          대학 2학년 때 학생들이 데모를 하는데 시험을 보러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어 교수에게 상담하러 갔다. 교수가 자네 참 공부 잘하게 생겼네라고 했다. 기분이 좋고 마음이 열리더라. 자네 참 고민되겠네 그렇게 말하고 현재 마음을 이해해주니 믿음이 갔었다. 마지막 한 말은 자네가 고민하다가 어떤 결정을 하든 자네를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네라고 하셨다. 물론 나중에 시험을 보았고 평생 그 교수님의 말씀이 도움이 되고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더라.

2.       상대의 이야기를 공감하라.

-          우리는 어떤 상황을 이해하려고 할 때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산다.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          세상에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이것은 오죽했으면 그랬을까!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 이다.

3.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라.

-          가식적이지 않아야 한다.

-          자녀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          감정을 숨기지 않는 것이 좋다. 솔직한 것이 좋은 것이다. 아빠가, 엄마가 이런 일이 있으니 너가 이렇게 좀 해줄래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지금 아이가 자랑하고 싶은 것이 뭘까를 늘 생각하라>

-          사람은 무엇인가 자랑하고 싶을 때가 더 많다.

-          아이가 수영을 좋아한다면 너 요즈음 발차기는 잘되니?라고 물어보라.

-          사람은 누구나 자랑하고 싶은 게 하나씩은 있다. 이것을 알아주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          사람은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대화하고 싶어 한다. 사람은 누구나 말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          아버지가 아들에게 너 공부 잘하니? 라고 대뜸 묻는 것은 대화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이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고 싶은 아이는 학급에서 1등 하는 아이 한명밖에 없을 것이다.

-          사춘기 자녀들을 둔 부모가 애들이 대화를 안 하려고 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녀들은 끊임없이 대화하려는 메시지를 부모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가 학교에 갔다 와서 문을 꽝 닫고 자기 방에 들어가 버린다고 치자. 이 경우는 아이가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피곤하니 쉬고 싶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아이를 붙잡고 대화하자고 윽박지르면 대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강요가 된다.

<대화를 하려고 할 때에는 먼저 상대가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 해야 한다.>

<대화하는 요령>

1.       대화는 상대가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 하고 싶지 않을 때는 대화가 될 수가 없다.

2.       서로가 대화를 할 때 기대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3.       대화를 할 때 수준이 맞아야 한다.

-          내 수준에 맞추어 대화하면 안 된다.

-          청소년과 대화를 할 때는 옷을 캐주얼 하게 입으려 애쓴다

-          요즈음 대화는 인터넷으로 많이 한다. 내 입장에서 점잖은 표현을 했다고 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고리타분한 표현이 된다. 인터넷에 들어가 아이들의 용어를 쓰지 않으면 아저씨 몇 살? 이십대? 삼십대? 삼십대라고 하면 오마이갓하고 나가 버린다.

-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쓰는 용어가 수준이 맞아야 대화를 지속할 수 있다.

4.       대화를 할 때 결론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          아버지들의 경우 대화의 결론을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원을 가겠다는 거야 안 가겠다는 거야라고 말하는 것은 결론을 강요하는 것이다.

-          우리가 오늘 여기까지 이야기 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지? 이렇게 되어야 한다.

<집에 가서 아이를 1분간 HUG해보라>

<1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평소에 오늘은 아이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어보자고 생각하라. 이번 반장 선거에 누구누구가 나왔니?라고 물으면 아빠가 내게도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아이가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