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ermination·청년

봄 아침에(2002년 쓴글 )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4. 6. 30. 15:50

  < 아침에>

 

      요즈음에 들어 세상은 공평하다라는 생각을 자주 해봅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고 아무 걱정 없이 마냥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 삶의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돈은 물론 이외에도 걱정거리가 많고 모두가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수십억 수백억대의 재산을 가지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있고 많은 부모들이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사례를 주위에서 흔히 봅니다. 어제까지도 기업체 간부로 장래가 촉망된다고 하던 분이 오늘 갑자기 회사를 떠나야만 하는 경우도 있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건강 몸으로 직장생활, 가정생활을 건실하게 유지하던 분이 중병을 선고 받고 병원에 입원하여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당하면 나만 이런 고통과 시련을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 때문에 실의에 빠지고 때로는 세상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고통과 시련을 당할 마냥 실의에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고통이 주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이를 극복해 내면 얻는 것도 크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가운데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가장 완벽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때로는 실수를 하고 세상에서 가질 있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 지라도 결핍은 있습니다. 필요한 전부를 소유한 보이는 사람도 마음 구석에 공허함은 있는 법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자녀들이 있는 가정의  아내가 어느 순간 상상할 없는 외로움에 몸부림 치는 경우도 봅니다. 세상에 완전한 행복은 찾기가 어렵고 절대적인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연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봄이 오면 겨우내 가지만 앙상하던 나무들이 새싹을 돋우며 여린 잎을 내어놓습니다. 말라죽은 보이던 누런빛의 잔디도 파릇파릇 싹이 돋아 금새 대지를 파랗게 물들여 놓습니다. 겨울동안 도저히 꽃을 피울 같이 보이지 않던 개나리며 진달래 목련도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어떻게 봄이 오는 것을 알았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렇듯 자연은 언제나 모습 그대로 정확하고 정직하게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길지는 않았지만 최근 동안 해외생활을 하며 경험했던 봄을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95 초부터 97 말까지 3 동안 번의 봄을 캐나다의 토론토와 미국의 뉴욕에서 맞았었습니다. 춥고 겨울이 토론토의 봄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북동부에 자리잡은 토론토는 11 중순부터 겨울로 접어들어 4월이 되어서야 봄을 느낄 있을 만큼 겨울이 깁니다. 겨울이 만큼 봄이 많이 기다려지는 것도 사실이지요. 긴긴 겨울동안 하얀 속에 숨어있던 대지가 파랗게 물들기 시작하고 잔디 위로 노란 민들레 꽃이 보기 좋게 때면 모든 사람들이 봄을 만끽합니다. 집집마다 형형색색의 모종을 정원에 심고 정성스레 가꾸어 품평회나 하듯이 아름 답게 꾸며놓습니다. 소담스런 정원에 아름답게 펴있는 튜울립과 작약 패랭이꽃들을 보노라면 멋진 폭의 그림이나 사진 속에 있는 합니다.

        봄이 되면 그들은 주말마다 피크닉을 나갑니다. 간단하게 음식을 준비하여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공원으로 나가 잔디나 테이블에 앉아 봄을 즐깁니다. 때로는 바비큐파티도 합니다. 환경 자체가 여유가 있어 자연을 즐길 있게 되어 있습니다.

        뉴욕의 봄은 토론토보다 달이 빠를 아름다움은 토론토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뉴욕은 바다(대서양) 접해 있어 봄이 오면 겨우내 정박 시켜 두었던 요트를 몰고 대서양으로 나가 바다낚시를 즐깁니다. 물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겠습니다만 토론토이든 뉴욕이든 모든 사람들이 주말이면 여유롭게 봄을 즐긴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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