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 리지스 트레일(Oak Ridges Trail) 숲은 아버지 넓은 가슴, 두 팔 벌려 맞아주시는 아버지 품, 낙엽 밟는 소리는 자식들 생각에 밤잠 설치며 뒤척이시는 아버지 이불 소리. 숲은 어머니 넓은 가슴, 두 팔 벌려 맞아주시는 어머니 품, 낙엽 밟는 소리는 자식들 생각에 밤잠 설치며 뒤척이시는 어머니 이불 소리 ORTA - Oak Ridges Trail Association - https://www.oakridgestrail.org/ 미셀러니 2024.10.29
생성과 소멸 샛노란 단풍잎이 떨어져 카펫으로 펼쳐진 숲길(golden forest)을 걸으며 수십수백수천수만 년 동안 되풀이 된 일들을 생각했다. 봄이면 싹을 틔우고 여름이면 무성한 잎으로 숲을 가득 채웠다가 가을이면 낙엽 되어 대지를 뒤덮는 일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였을까? 피우고 떨어트리기를 반복하며 흙 속 자양분이 되어주는 저 잎들. 이불 되어 대지를 감싸는 단풍나무숲길을 걸으며 영원을 생각했고, 나무가 되기를 원했던 영혜를 떠올렸다. 미셀러니 2024.10.24
너만 보여 뒤뜰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오~메 단풍 들겄네'로 시작하는 영랑의 시구가 떠오르고 산마다 불이 탄다 고운 단풍에' 곡조가 되뇌어진다. 있잖아. 저기, 저기 좀 봐 온몸이 붉게 물들었어. 내 눈엔 너만 보여. https://youtube.com/watch?v=YlLSTJN6aow&si=e8mSVgu60wmlb1e5 미셀러니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