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ctice·청소년

비우셨나요?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9. 3. 9. 03:49

일요일입니다. 배움의 현장에서, 일터에서 몰입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휴가를 영어로 'vacation'이라고 합니다. 휴가라는 의미의 'vacation'이란 말에는 비운다는 의미의 단어 'vacate'가 포함되어있지요. 휴식과 휴가라는 영어 단어에는 일을 하느라고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복잡한 머리를 비운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vacate' 즉 비우기를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잘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릇에 꼭 필요한 무엇을 담고자 할 때 그 그릇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 담을 수가 없겠지요. 옷장에 옷이 가득 채워져 있다면 새로 산 좋은 옷들을 걸어 두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입지 않는 옷을 정리하여 버리고 나면 새로운 옷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늘 지쳐 있으면 정작 꼭 필요한 일을 할 때 능률을 올리기가 어렵습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떠 올릴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이 가득하다면, 혹은 스트레스로 가득하다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집중할 줄 압니다. 옆 에서 무슨 일을 해도 모를 정도로 몰입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눈 하나 까딱 않고 자신의 일에 집중하지요. 대학생들의 경우 며칠 씩 밤을 새우고도 끄떡없습니다. 체력을 저렇게 고갈 시키고도 견딜 수 있을까 싶지만 해야 할 일을 앞에 두면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는 둥 마는 둥 하지 않지요.

그렇게 일을 끝낸 후 놀 때는 또 제대로 놉니다. 학생인가 싶을 정도로 아예 책을 잡지 않고 놀이에만 열중합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영화구경을 가고 여행을 떠납니다. 때로는 며칠씩 잠만 자기도 하지요. 오직 놀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노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파티를 해도 제대로 합니다. 파티에 맞는 복장을 차려입고 격식을 갖추어 놀지요.    

놀 때 일을 생각하고 일할 때 노는 생각을 하는 청개구리 같은 사람도 더러 있지요. 청개구리만 그런 게 아니라 사실 누구나 종종 이런 실수를 범합니다.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일도 제대로 못할 때가 가끔은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놀 때 놀고 일할 때 일할 줄 압니다.

잘 비워야 잘 담을 수 있습니다. 비우지도 않고 자꾸만 담기만 하면 나중엔 용량이 초과되어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르지요.

현자는 지금,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더러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서 삽니다. '나는 그래도 과거에 이러이러한 사람이었는데', '그런 정도는 나도 과거에 다 해 보았지'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을 얕잡아 보거나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미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의 나나 오늘의 나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합니다. 물론 미래를 위한 준비와 미래의 영광을 위한 오늘의 희생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삶이 너무나 지치고 엉망이 된다면 미래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현재 내가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후 가지는 적절한 휴식은 우리의 몸과 영혼에 새로운 힘을 줍니다. 오늘은 휴일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지요?

저는 하이웨이 세븐과 영 스트리트에 있는 인디고(indigo) 서점에 나와 새로 나온 책들을 살펴보며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서점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머리를 식히는 중니다. 참, 지난주부터 'How starbucks saved my life'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어로 번역 되었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 한번 읽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은 쉬면서 읽을 수 있는 짧고 쉬운 글 한편 소개하겠습니다.


Three men came to New York for a vacation. They came to a very large hotel and took a room there. Their room was on the forty-fifth floor. In the evening the three men went to the theatre and came back to the hotel very late.

"I am very sorry", said the clerk at the hotel, "but out lifts do not work to-night, If you do not want to walk up to your room, we shall make beds for you in the hall.

"No, no", said one of the three men, "No, thank you. We do not want to sleep in the hall. We shall walk up to our room."

Then he turn to his two friends and said. "It is not easy to walk to the forty-fifth floor, but I think I know how to make it easier. on our way to the room I shall tell you some jokes; then you, Andy, will sing us some songs; then you, Peter, will tell us some interesting stories."

So they begin to walk up to their room. Tom told them many jokes. Andy sang some songs. At last they came to the thirty fourth floor. They were tired and decide to have a rest.

'Well", said Tom,"now it is your turn, Peter. After all the jokes we heard on our way here tell us a long and interesting story with a sad ending."

"I shall tell you a sad story you ask me for," said Peter.

"It is not long, but it is sad enough. We left the key to our room, in the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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