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rifice·시니어

변해야 삽니다 2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9. 3. 31. 23:16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쓰나미가 밀려왔을 때 동물들은 미리 알아차리고 높은 곳으로 피하려했다고 하지요? 곤충이나 동물에게는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는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미래의 위협이니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앞을 내다보고 대비할 줄 아는 능력만 가질 수 있다면 부자가 되는 것쯤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를 거쳐 동쪽으로 세 시간쯤 운전해가면 로체스터라는 도시가 나옵니다. 뉴욕 주 북쪽에 위치한 로체스터는 코닥을 중심으로 성장한 도시입니다. 코닥을 설립자는 조지 이스트만입니다. 이스트만은 은행원이었으나 필름을 개발하고 회사를 설립하여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80년대 전성기시절 코닥의 종업원 수는 145,000명에 이르렀습니다. 도시 하나가 코닥 때문에 존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울산의 경우 현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듯이 말입니다. 코닥은 교육에도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로체스터 대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 있으며 한국출신의 지휘자 정명훈이 공부한 것으로 유명한 이스트만 음악학교 코닥의 지원으로 성장한 학교이지요.

카메라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코닥필름을 사용하였습니다. 막강한 시장 지배력으로 수십 년 동안 큰 호황을 누려왔지요. 하지만 십여 년 전부터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날로그 카메라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필름을 쓰는 사람은 눈 씻고 찾아보아도 없을 정도입니다.

필름을 개발, 생산한 이후 어려움을 모르고 승승장구 했었기에 지금 같은 디지털시대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니 상상은 했겠지만 믿기 싫었다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지털이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을 알고 대처했더라면 더 나아가 변화를 주도했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당하지 않았겠지요.

코닥과 비교가 되는 기업은 캐논입니다. 캐논은 아날로그 카메라 업계에서 나름대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 기술력에서도 뒤질게 없는 기업이었지요. 케논은 미리부터 디지털 시대가 올 것을 예견하고 회사의 사활을 걸고 디지털 카메라 개발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큰 어려움 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술발전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미리 읽은 것이지요.

코닥은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프린트 사업에 뛰어들면서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성공적이라 하기에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전성기 때 145,000명에 이르던 종업원 숫자가 수천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해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여 대비하는 자세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내일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면 머지않은 장래에 다른 사람의 명령만 받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하루하루 필요를 채우며 살아가야 합니다. 내일을 위한 준비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 최고가 되는 것이며, 자신이 하는 일의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의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가. 시장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고객의 성향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예의주시하며 살펴야 합니다. 거기에서 나는 어떤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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