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ences a day in English

기러기 이야기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09. 6. 14. 08:00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엔진결함으로 맨하탄 인근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한 적이 있습니다. 슐렌버거 기장의 기지로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히 구조되어 모두가 기뻐했었습니다.  결함의 원인이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기러기 때문이었다는 건 사고 직후 바로 알려졌지요. 이런 저런 이유로 최근 기러기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기러기는 풀을 뜯어먹고 삽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풀, 특히 잔디가 곳곳에 있어 이를 먹을 수 있기에 이들이 살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요. 기러기들의 고향은 캐나다입니다. 문제는 캐나다의 경우 겨울이 길 뿐더러 겨울 내내 대지가 얼음으로 덮여있다는 데 있습니다.

풀을 먹고 사는 기러기의 경우 그들의 주식인 잔디와 풀이 모두 얼어붙고 눈으로 덮이니 어쩔 수 없이 캐나다를 떠나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남쪽 끝 플로리다까지 날아가서 그곳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북쪽 캐나다를 향하여 다시 힘차게 날갯짓을 하지요. 유명한 V자 유형의 대형을 이루어 나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문제는 그들 기러기 중 일부가 뉴욕에 머무르며 공항에 있는 잔디를 뜯어먹고 지내는데 비행기가 날아오르면 소리에 놀란 나머지 같이 날아오르다 엔진 속으로 빨려 드는 것입니다. 미국 공항 당국에서는 올해 2000마리의 기러기를 없애기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한편 캐나다에서는 기러기들이 떼를 지어 다니며 가는 곳마다 화장실을 만들어 골칫거리입니다. 기러기 화장실이 따로 없으니 떼지어 걸어 다니는 곳마다 온통 배설물로 넘쳐납니다. 특히 골프장에는 푸른 잔디가 온통 먹이인 셈이니 기러기떼가 가장 즐겨 찾는 곳입니다. 골프장을 다녀오면 신발에 기리기 배설물을 묻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답니다.

기러기들은 새끼일 때 아주 예쁩니다. 막 알에서 깨어난 새끼 기러기들이 아장아장 걷는 모습은 귀엽기 짝이 없지요. 어느 정도 자라면 보기싫지만 어릴 적 모습은 참으로 귀엽고 예쁩니다. 어미 중 한 마리가 앞서고 뒤이어 새끼들이 줄을 지어 가고 다른 어미 한 마리가 뒤에서 새끼들을 독려하여 길을 건너는 모습은 장관이지요. 지나가던 차들은 모두들 기러기 떼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무사히 지나갈 때까지 줄을 지어 기다려 준답니다. 몇 분이고 기다리면서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기러기 어미가 새끼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하물며 금수만 못하면 어쩌랴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자식을 낳아 책임 있게 돌보지 못하고 내버려두거나 심지어 버리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정성껏 새끼를 돌보는 기러기 부모의 정성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자녀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느냐는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라지요?


<New York to cull Canada geese after air crash>

New York city plan to kill as many as 2,000 Canada geese this summer in and attempt to avoid the type of collision that cause and airliner to ditch in the Hudson River.

The hunt will take place on dozens of city properties within eight kilometers of Kennedy and LaGuadia airports.

Aviation officials have culled bird flocks on airport property for years, but this will mark a major expansion of the effort into other parts of the city.

(Source: metro weekend, June 12-14, 2009, page 18)

* cull : v: garner, glen, shift, sort

         n: dross, scrap, w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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