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친절한 사람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11. 25. 12:06

 

 

“젊을 때는 현명한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 똑똑한 사람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다 보니 지금은 친절한 사람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어떤 분이 제게 해준 말입니다.

 

우리 모두 바쁜 삶을 살아가기에 남을 위해 거창한 무엇을 해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친절은 누구나 베풀 수 있지요. 아이가 식당에서 쓰러져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런데 한쪽 옆의 사람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반면 다른 쪽 옆의 사람은 얼른 다가가아가야 괜찮으니?”라고 묻습니다. 과연 어느 쪽 사람이 멋있는 사람일까요?

 

헬스클럽에 들렀습니다. 늘 함께 운동하는 분이 계십니다. 60세가 넘으신 어르신인데 근육이 아주 발달해있습니다. 성격 또한 서글서글하여 누구에게나 말을 건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그분을 보았을 때 몸이 하도 단단하여 경찰쯤 되시는 줄 알았습니다. 젊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 나이는 당연히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쯤 될 것으로 생각했었지요.

 

운동을 마치고 사우나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어르신께서 운동을 마친 후 사우나에 계셨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젊은 사람들과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지요. 어르신께서 사우나 장에서 나가신 후 젊은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 양반 이름은 모르는데 아주 소탈하고 친절한(very friendly) 한 사람이야. 그래서 나쁠 건 결코 없지.”,  그래 저 양반은 다른 사람과는 좀 다른 것 같아. 나도 이름은 모르지만, 저 사람을 참 좋아해.” 이야기를 들으니 같은 한국인으로서 은근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고 손을 내밀면 누구나 좋아하게 마련인가 봅니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며 모르는 사람에게 던지는 친절한 말 한마디나 따뜻한 눈길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지요.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멋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의 소설가 헨리 제임스는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것인가?”라는 조카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인생에는 중요한 것이 세가지 있다. 첫째, 친절할 것, 둘째, 친절할 것, 셋째, 친절할 것.”

친절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인가 봅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통이 중요합니다  (0) 2012.11.29
삶은 한 편의 소설  (0) 2012.11.26
어떤 습관을 심을 것인가?  (0) 2012.11.23
갈등으로 아파하는 마음  (0) 2012.11.22
일상 3 (여행 외)  (0) 201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