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이야기

소통이 중요합니다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2. 11. 29. 09:17

   심재명씨는 49세의 여성으로 영화 제작사 대표입니다. 영화라는 종합예술이 재미포장이라는 두 요소로 버무려 지는 법인데 정반대의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 장르로 치면 다큐멘터리에 해당한다고 할까요.

접속으로 한국 영화의 진보를 읽고 공동경비구역 JSA’로 이념 갈등의 이야기를 재미와 감동으로 이끌며, ‘마당을 나온 암닭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이 여성 제작자의 덕분인지도 모릅니다.

그녀가 손을 댄 영화들은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왔습니다. 그녀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수요초대석, 2012 11 28 35 page에 실림)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가난과 열등감은 어느 정도였나요?

: 늘 결핍의 감정이 컸던 것으로 기억해요. ‘왜 우리 집은 가난할까’, ‘나는 왜 키가 안 클까’, ‘왜 공부를 못할까’, 등 부족함에 대한 불만이 계속 자라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또렷이 기억나는 건 그런 상황에서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간절한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림을 그리고 싶고, 영화를 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열망들이 있었던 셈이죠. 제 상황에 대한 열등감과 불만은 많았지만 제 존재에 대한 소중함은 간직하고 있었다고 할까요?

: 여성 제작자가 만드는 영화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아무래도 남성보다 소통, 공감 능력이 더 뛰어난 것 같아요. 영화는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이 함께 작업하는 일이라, 같이 일하는 사람의 감정, 고민, 생각, 가능성을 읽어 내고 공감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그런 면에서 강점이 있죠. 자기 자신의 재능도 중요하지만 같이 일하는 능력을 캐치해내고 소통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해요. 저는 배우든 스태프든 그 사람이 원하는 게 뭔지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편이예요. ‘당신은 어떤 역할로 세상과 만나고 싶은가요?’라고 늘 묻죠. 말로 하기보다는 듣는 편이죠. 사실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말을 많이 하지도 못해요. 호호. 가만히 앉아서 들으면 정말 많은 걸 얻을 수 있거든요.

: 성공한 여성 제작자의 롤 모델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과거에는 남성 위주의 사고로 점철된 영화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많이 유연해지고 다양해졌죠. 역할 모델이라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이 꿈꾸는 일에 어떤 사람이 일하고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발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저도 제 역할 모델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앞으로 후배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가가 제겐 중요한 화두 중 하나예요. 성실하고 사려 깊게 좋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기는 하네요.”

 

그녀는 기본원칙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갇혀 있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요. 현재와 미래를 진단해야 하고 새로운 모험을 시도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인터뷰를 읽으며 꿈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 ‘소통 능력이 왜 필요한가’, ‘롤 모델(role model)을 가지는 것 또 스스로 롤 모델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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