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일기

부고 150123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5. 1. 23. 22:30

해외에 살다 보면 힘든 일이 많다. 그중 하나는 부모님의 임종을 지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도착해보니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망연자실-망연자실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경우가 이때가 아닐까-하는 꿈을 꾸곤 한다타들어 가는 애간장을 부여잡고 발만 동동 구르다 꿈이었다는 걸 알고 가슴을 쓸어내린다. 시외버스 터미널 매표소에서 파는 버스표처럼 살 수 있는 비행기 표는 없을까.

친구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어제 서울에서 전화가 왔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주무시다가 돌아가셨다는(22, 오전 6:40) 연락을 받았습니다. 고령이지요 - 88. 다행히 본인의 소원대로 주무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내일(23) 오전 비행기로 한국에 나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부친이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고 비행기에 올라앉아 제발 견뎌주시라고 빌고 또 빌던 때가 엊그제다. 부디 잘 보내드리고 오시라고 답을 보냈다.

 

* 서울과 토론토는 열세 시간의 시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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