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일기

경계 저편 150203

멋진 인생과 더불어 2015. 2. 3. 23:15

전날 쏟아진 폭설 후 미처 치우지 못한 눈들이 교정 곳곳에 쌓여있다. 비교적 이른 시간, 이곳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새벽같이 일어나 부산을 떨어야 했으리라. 버스에서 내려 우르르 강의실로 몰려가는 학생들이 보인다. 뼛속까지 얼어 붓게 하는 강추위쯤이야 안중에도 없다는 듯 뚜벅뚜벅 발걸음을 옮긴다. 소금이 뿌려진 질척한 길을 지나 강의실 문을 들어서는 저들은 이미 경계 저편에 펼쳐진 새로운 지평에 도달해 있을는지도 모른다.

 

*험버 칼리지 북쪽 캠퍼스는(Humber College North Campus)는 핀치(Finch) Hwy 27 근처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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